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자리보다 먼저 따져야 할 것은 ‘왜 그 사람인가’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형형색색 현수막은 내려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리’ 이야기는 그때부터 시작된다. 누가 어디로 가는지, 어느 기관에 누가 들어가는지, 누구와 가까운 사람인지. 선거가 끝나도 이런 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경기도 오산시도 예외는 아니다. 오산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15일 조용호 시장과 민주당 소속 김종욱 의장을 겨냥해 ‘일당 독주’와 ‘돌려막기 보은인사’를 주장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오산문화원 사무국장 인사가 놓였다. 국민의힘은 앞서 오산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채용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던 A씨가 이번에는 문화원 사무국장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문화원 사무국장으로서 필요한 전문성과 자격, 선정 과정부터 공개하라는 요구다. 민주당은 곧바로 반격했다. 법령과 자치법규에 따른 인사인데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돌려막기’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정치공세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민선 8기 산하기관 인사 논란을 다시 꺼냈다. 이쯤 되면 지방정치의 단골 메뉴가 완성된다. “당신들 인사가 문제다” “무슨 소리냐. 당신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화성특례시에서 옹벽 붕괴와 균열이 잇따라 확인됐다. 한 곳에서는 옹벽 일부가 실제 무너졌고, 다른 곳에서는 폭우 피해를 복구하던 중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사고 양상은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드러난 것은 옹벽의 위험을 얼마나 일찍 발견하느냐가 피해 규모를 가를 수 있다는 점이다. 화성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가 관리하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역 내 모든 옹벽이 시 관리 대상인 것은 아니다. 민간 개발사업이나 건축 과정에서 설치된 시설, 별도의 관리주체가 맡고 있는 구조물도 있어 행정기관의 통상적인 점검만으로 지역 전체의 위험요인을 모두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봉담읍과 향남읍에서 발생한 두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봉담읍 동화리에서는 지난 3일 오후 8시께 높이 약 10m 규모의 민간이 쌓은 보강토 옹벽 일부가 붕괴했다. 마침 점검이 예정되어 있던 터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붕괴 가능성과 함께 인근 상가와 건축물, 차량 및 보행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화성특례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다음 날 아침 현장을 찾아 피해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광교 관사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용면적 156㎡, 47평 규모의 아파트에 전세보증금 12억2천만원을 들였다는 사실이 논란의 중심이다. 특히 경기도가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 시기에 12억원대 관사가 필요한가”라는 비판도 나온다. 공공의 돈이 들어가는 만큼 관사의 규모와 비용, 계약 과정은 당연히 검증받아야 한다. 다만 여기서 한 번쯤 멈춰볼 필요가 있다. 47평과 12억2천만 원이라는 숫자만으로 이것이 정말 과도한 지출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가. 전세보증금 12억2천만 원은 주택을 매입하면서 소진되는 돈과는 성격이 다르다. 임대차계약이 정상적으로 끝나면 돌려받는 보증금이다. 물론 거액의 공공자금이 묶이는 만큼 기회비용과 재정 운용 측면에서 따져볼 필요는 있다. 질문도 정확해야 한다. ‘12억 원이라서 문제인가’가 아니라 ‘12억 원이 당시 광교의 시장가격에 비해 비쌌는가’를 물어야 한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면적과 조건의 주택 전세가격은 얼마였는지, 더 저렴하면서도 업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대안은 없었는지, 계약 과정은 투명했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시장가격보다 현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경기도의회 개원식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자리다. 축하와 기대, 앞으로 4년을 향한 다짐이 먼저여야 한다. 하지만 7일 경기도의회에서 가장 먼저 들린 것은 축하의 박수가 아니라 "의회 독점은 민주주의 파괴"라는 구호였다.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발걸음보다 기자회견장으로 몰린 시선이 더 많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독주를 비판했고, 민주당은 예정된 절차에 따라 의장단을 구성했다. 누가 옳고 그르냐를 떠나 제12대 경기도의회의 첫 장면이 '협치'가 아닌 다수와 소수의 '대치'였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민주주의는 다수결로 움직인다. 선거에서 더 많은 선택을 받은 정당이 의회를 주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그러나 의회는 행정부와 다르다. 힘으로 결론을 내는 곳이 아니라 다른 의견을 끝까지 듣고, 설득하고, 때로는 한 걸음 물러서는 공간이다. 법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해서 정치적으로도 최선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더 우려되는 것은 지금부터다. 의장단 선출은 끝났지만 상임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선출, 예산 심사, 조례안 처리 등 굵직한 일정이 줄줄이 남아 있다. 시작부터 여야의 신뢰가 흔들린다면 앞으로 남은 의사일정도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최근 오산시 오(Oh)! 해피 장미빛 축제를 둘러싼 일부 시각을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축제는 실패했고, 사람은 없었으며, 조명 설치는 혈세 낭비였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의 웃음소리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도,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진 인파도 애써 외면한다. 심지어 축제의 성과보다 조명 하나, 시설물 하나를 확대 해석하며 축제 전체를 깎아내리는 데 집중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정작 같은 축제장에서 지지하는 정치 세력이 선거운동을 펼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때는 축제가 사람이 몰리는 공간이 되고, 시민들과의 소통이 이뤄지는 현장이 되며, 선거운동의 성공 사례로 포장된다. 불과 며칠 전까지 "사람 없는 축제"라던 곳이 어느새 "시민이 가득한 현장"으로 변신하는 셈이다. 도대체 어느 쪽이 진실인가. 정말 돈만 낭비하고 실패한 축제였다면 후보들은 왜 그 축제장을 찾아 유세를 했을까. 정치인들은 유권자가 없는 곳에서 마이크를 잡지 않는다. 선거 캠프 역시 사람이 모이지 않는 공간을 전략 거점으로 삼지 않는다. 결국 축제 현장을 선거운동 장소로 선택했다는 사실 자체가 그곳에 시민들이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기사를 썼다. 분명히 썼다. 현장에 가서 보고, 듣고, 확인해 한 줄 한 줄 쌓아 올렸다. 그런데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간다. 누군가는 그 기사를 끝내 보지 못하고, 그 언론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된다. 지금 지역 언론이 서 있는 자리에 대해 현장에서는 이런 문제의식이 이어진다. 지역 언론에게 포털 제휴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에 가깝다. 특히 네이버에 기사가 노출되느냐는 단순한 유통의 문제가 아니라, 그 언론의 존재 여부를 가르는 기준처럼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현장의 하루는 단순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아침부터 전화 취재를 시작해 현장을 뛰고, 사진을 찍고, 사무실로 돌아오면 이미 해가 기운다. 그제야 기사를 쓴다. 이 과정을 혼자 감당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 구조에서 지자체 보도자료는 선택이 아니라 사실상 기반에 가깝다. 기사 생산을 이어가기 위한 최소한의 자원이다. 그런데 최근 네이버는 보도자료 중심 기사에 제동을 거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품질’이라는 기준이 그 이유로 제시된다. 문제는 그 ‘품질’ 기준이 현장의 조건과 충분히 맞닿아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