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최근 오산시 서부로(가장교차로 수원방향) 옹벽붕괴 사고를 둘러싼 경찰의 오산시청 압수수색과 일부 언론의 ‘민원 조치 없었다’는 비판 보도는 사실 관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5일 접수된 국민신문고 민원에 오산시는 하루 만에 긴급 보수와 안전 진단에 착수했으며, 사고 당일에도 부시장과 도로과 책임자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전방위 점검에 매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무 대응 없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오판이라는 점을 주목해야한다.
특히 사고 직전에 공무원 4명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은 현장 대응의 진정성과 책임감을 드러내는 대목으로 인식해야함이 분명한데도 “별다른 민원조치 없었다"는 일부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는 현장에 있던 공무원을 마치 유령으로 착각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하며 오히려 공무원들을 부당한 비난의 대상으로 혹은 ‘마녀사냥’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는 사고의 본질보다 논란만 키우고, 명확한 수사에 혼란을 유도하려는 시도로 오해를 살 수 있다. 또한 현장 공무원들의 심리적 고통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야기하는 실수를 낳을 수 있다.
공무원들 중 일부가 눈앞에서 사고를 목격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받는 현실을 심각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불과 한 달 전 실시된 정밀점검에서 옹벽이 안전하다는 B등급을 받은 점 등 객관적 상황도 충분히 고려돼야 마땅하다.
더욱이 수차례 이루어진 오산시 관련 압수수색이 선거 시기와 맞물리면서 이권재 오산시장은 ‘정치적 표적수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공무원 34명이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자료를 제출한 만큼, 정치적 목적이나 여론몰이에서 벗어나 철저하고 공정한 진상 규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사고 예방과 재발 방지만이 시민과 공무원 모두를 위한 길임을 명확히 인식할 때다.
2018년 9월에도 사고지점의 옹벽 붕괴가 있었다. 당시 오산시의회 성길용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옹벽 전면 재시공과 배수 대책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한 바 있다. 사망사고가 아니었기에 큰 이슈는 없었지만, 이후 사고 구간에 대해 7년 전 그들은 붕괴위험에 따르는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 7년 전 막을 수 있었던 7년 후에 일어난 사고를 지금의 행정 탓으로 돌리는 건 억지가 있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7월 16일 사고 직전인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에만 약 39.5mm의 비가 내리는 등 집중 호우가 있었다. 이날 오후 3시경에는 오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었으며, 누적 강수량은 약 63mm에 달했다. 이처럼 기록적인 강수량, 집중 폭우가 시설물 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일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지만, 집요하게도 이 사고를 오산시와 공무원들의 과실로 몰고 가는 일부 언론과 수사당국의 집중적인 수사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한낱 무기력하다는 말이 있다. 댐이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해 온몸으로 구멍을 막은 소년은 현실이 아니다. 사고 직전 그 폭우 속에서 옹벽붕괴를 예측하고 미리 진입로를 차단할 영웅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그런 자가 있었다면 희생자는 그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민원 접수 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그들은 왜 서부선 상행선 통제로 더 큰 사고를 막은 것에는 어떠한 이야기도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
도로 안전 사고는 엄중한 문제지만, 논란의 중심에 선 공무원과 기관을 무조건적인 비난 속에 몰아넣는 것보다는 정확한 사실 확인과 책임 소재를 냉철하게 평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공직자의 헌신과 시의 신속한 현장 대처는 객관적 사실로 인정받아야 하며, 허위와 과장 보도가 법적·사회적 문제로 비화하지 않도록 언론도 신중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이권재 오산시장과 오산시는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공무원과 조직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 멈추도록 법·제도적 보호를 강화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와 소통을 통해 신뢰 회복에 힘쓸 방침이다.
이제는 사실과 진실에 기반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사고를 되짚고, 재발 방지에 모든 역량을 쏟을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