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2026년 3월 28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충남아산FC와 화성FC의 맞대결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된 ‘총성 없는 녹색 전장’이었다.
연속 2무승부로 주춤한 화성(8위)과 1승 이후 2연패에 빠진 아산(12위)은 나란히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 경기 전부터 양 팀 사령탑의 신경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먼저 화성FC 차두리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오늘은 선수 구성에 맞춰 공격과 수비 양면에 변화를 줬다”며 “최근 아산의 수비 간격이 벌어지는 약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아산과 세 차례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늘은 그 흐름을 끊어야 할 중요한 경기라는 점을 선수들에게 충분히 인지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충남아산FC 임관식 감독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오늘도 공격에 무게를 둔 경기 운영을 준비했다”며 “최근 세 경기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한 점이 아쉬웠던 만큼, 수비 집중력 보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윙백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화성의 전술에 맞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양 팀 모두 3-4-3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정면 승부를 선택한 가운데, 경기의 포문은 이른 시간 열렸다. 전반 4분 아산 데니손이 수비 진영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가슴으로 떨궈 은고이에게 연결했고, 은고이는 단독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화성 김승건 골키퍼가 그림 같은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내며 균형을 유지했다.
이후 양 팀은 넓은 측면 활용과 빠른 전환으로 서로의 골문을 위협하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다가 전반 막판 균형이 깨졌다. 전반 41분 화성의 우측 코너킥 상황에서 아산 데니손이 올린 볼이 경합 끝에 흐르며 혼전이 벌어졌고, 이를 아산 수비수 장준영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전은 아산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고, 홈팀이 주도권을 쥔 상태로 후반전을 맞이하게 됐다.
후반 들어 화성FC는 적극적인 교체 카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임병훈과 정용희를 대신해 박준서와 데메트리우스를 투입했고, 후반 30분 박재성과 페트로프를 빼고 전성진과 김병오를 투입하며 공격의 강도를 끌어올렸다. 이어 후반 35분에는 플라나 대신 제갈재민을 투입하며 끝까지 추격 의지를 드러냈다.
충남아산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들어 총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하며 체력과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고, 리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에 상대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경기 흐름을 관리했다.
화성은 측면과 전방을 활용한 빠른 공격 전개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으나 충남아산의 집중력 있는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끝내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충남아산이 1-0 승리를 거두며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던 양 팀의 ‘악연’은 이날 아산의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충남아산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화성FC는 이날 패배로 1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세트피스에서의 고질적인 실점이라는 숙제를 안고 화성은 다음 주 토요일 홈에서 성남을 상대로 다시 분위기 반전을 노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