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화성의 밤하늘을 밝힌 거대한 달집 불꽃이 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타올랐다.
전통 세시풍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축제 속에서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함께 기원하며 가족들과 혹은 친우들 그리고 연인들은 이날 축제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화성문화원(원장 유지선)과 화성특례시가 지난 7일 오후 화성시 여울동에서 ‘2026 화성특례시 제2회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개최했다.
화성문화원 주최·주관, 화성특례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시민 약 3,000여 명이 참여해 전통놀이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전용기 국회의원, 배정수 화성특례시의회 의장, 용주사 성효 큰스님, 김창겸 화성을 지역위원장, 김용규 경기도문화원연합회 회장, 김용주 NH농협은행 화성지부 지부장과 시·도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시민과 함께했다.
올해 정월대보름 행사는 ‘풍요와 화합’을 주제로 기획됐다. 특히 화성특례시가 만세구·효행구·병점구·동탄구 등 4개 구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의 시작은 왕재두레농악의 길놀이와 지신밟기였다. 흥겨운 장단 속에서 펼쳐진 길놀이는 시민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액운을 쫓고 복을 기원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서는 투호, 활쏘기, 딱지치기, 윷점치기, 널뛰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이 이어지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가 함께 어우러졌다.
특히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인 ‘4개 구 줄다리기 토너먼트’가 큰 관심을 끌었다. 구별 남녀 시민 200명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친 가운데 효행구와 동탄구가 각각 남성부와 여성부 우승을 차지했다.
공연 프로그램도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어름산이의 외줄타기 공연에서는 아슬아슬한 묘기가 펼쳐지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전통 거리극 퍼포먼스는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과 직접 호흡했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예절관 차 나눔과 부럼 깨기 체험, 가족 가훈 서예 체험, 닥종이 세시풍속 전시, LED 쥐불놀이 만들기, 소원지 쓰기 부스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기다리던 일몰 이후 진행된 공식행사에서 유지선 화성문화원장은 시민들의 안녕과 화성특례시의 번영을 기원하는 기원문을 낭독하며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유 원장은 “네 개의 길을 하나로 모아 자유역사의 힘과 효의 품격, 도시 성장의 활력과 미래도시의 꿈을 달집의 불꽃 속에 담는다”며 “화성특례시가 대한민국을 밝히는 도시이자 세계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도시로 도약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축사를 통해 “정월대보름은 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져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명절”이라며 “이번 행사가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세대가 어우러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행사에서는 화성사랑 나눔 전달식도 진행됐다. 김용주 NH농협 화성지부 지부장이 화성문화원에 지역 쌀 5kg 100포를 전달했으며, 줄다리기 우승 구인 효행구와 동탄구에도 각각 50포씩 전달됐다.
전통 축제답게 전북무형문화유산 제2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인 정상희 명창이 무대에 올라 정명근 시장과 함께 흥보가를 열창하며 풍요와 복을 기원하는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복을 나누어주는 연출은 큰 호응을 얻었다.
역시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거대한 달집 태우기였다. 지름 6m, 높이 13m 규모의 달집에 불이 붙는 순간 밤하늘은 거대한 불꽃으로 물들었고 시민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달집 주위에서는 흩어져 있던 시민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를 하며 한 해의 액운을 태워 보내고 새로운 희망을 기원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와 관련 유지선 화성문화원장은 “정월대보름은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던 공동체 축제였다”며 “오늘 이 자리가 시민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