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부천문화원은 지난 2025년 7월 1일 '제4차 부천문화원 역사문화 학술대회'를 부천문화원 4층 솔안아트홀에서 개최했다. 4번째 개최를 맞게 된 이번 학술대회는 ‘문명교류를 통해 본 우휴모탁국 부천’을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마한 소국 중 하나인 우휴모탁국의 실체를 해양문명교류와 대외 교섭의 관점에서 조명하며 역사적 지평을 넓히는 학문적 시도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경기 평택, 군포, 안산 등 인근 문화원 관계자들을 포함에 약 32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하여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이번 학술대회에 좌장으로 참여한 권오영 교수(서울대학교)는 부천시민들의 역사에 대한 애정과 부천문화원의 학술적 관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하여 이목을 끌었고, 학술대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평소 막연하게 알았던 부천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학술대회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우휴모탁국 부천의 역사와 어울리는 대금 연주로 시작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권순호 부천문화원장이 개회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의 학문적 의미를 밝혔다. 또한 우휴모탁국의 연구를 통해 부천의 역사가 2,000년으로 올라가고 문화도시 부천에서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고 하여 그 의미를 되새겼고, 이번 학술행사를 통해 지방문화원이 개최하는 거의 유일한 학술대회로서 주류 학계에서도 주목하는 학술행사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개회식에 앞서 5년간 부천의 고대사를 연구하고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데 크게 기여한 박찬규 박사(전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와 서봉수 위원(부천학연구소)에게 부천시장상을 수여했다. 이후 진행된 학술발표에서 박찬규 박사는 기조발표를 통해 5년간 우휴모탁국 부천의 연구성과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고, 해양문명사의 전문가 윤명철 명예교수(동국대학교)는 마한의 문명사적 위상과 우휴모탁국을 주제로 하여 객석의 흥미를 끌었다. 이어진 세 번째 발표에서 정창희 위원(부천학연구소)이 부천 지역에 대한 발굴 경험을 토대로, 대외교섭의 관점으로 검증하여 ‘부천 우휴모탁국의 구조와 대외교섭’을 주제로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강귀형 연구원(국립목포대학교 박물관)은 고강동 선사유적지와 적석환구유구, 해남 군곡리 유적 등을 비교 연구하여 ‘고대 제의공간의 구조와 의미’을 주제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고강동 선사유적지의 적석환구유구를 소도(蘇塗)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서 권오영 교수는 부천의 대외교섭과 해양문명 교류 등의 시각이 흥미롭고 다양한 주제로 더해져 새로운 시각으로 부천의 고대사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고 평했다. 각 발표 주제로 개별토론이 이어진 후 시민들의 사전 질문에 대해서 토론하며 시민공유형 학술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권순호 원장은 우휴모탁국 부천의 역사를 밝히는 노력이 부천의 역사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다각적인 관점에서 부천을 새롭게 할 것이라고 하여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부천문화원은 이번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문화도시 부천에 역사의 숨결을 더하다’라는 주제로 ‘제3차 부천학연구소 지명학술대회’와 ‘무형문화유산 학술대회’를 10월과 11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부천문화원은 부천의 역사, 정체성, 콘텐츠 발굴을 위해 ‘부천아카이브활성화사업’, ‘20만 문화벨트’ 등의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