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인 줄 알았는데…’ 교복 입찰의 꼼수, 원산지 표기 누락 악용
학부모 "내 아이 3년 동안 입고 다닐 교복인데 당연히 이런 부분 지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최근 과천시 A학교를 비롯한 여러 학교에서 이름도 생소한 인도네시아산 교복이 선정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학부모들은 당연히 국내에서 생산된 교복일 것이라 믿었지만, 손에 쥔 교복에는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 라벨이 선명했다. 이는 교복 입찰 평가 제도의 허점을 교묘하게 파고든 일부 업체의 '꼼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평가 허점 노린 '원산지 숨기기’ 문제의 핵심은 현행 교복 입찰 평가 방식이 해외 생산 업체를 실질적으로 걸러낼 변별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경기도교육청의 평가 기준에 따르면,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업체는 5점 만점을 받는 반면, 일부 품목이라도 국내 생산을 하면 3점을 받는다. 고작 2점의 차이는 다른 항목에서 쉽게 만회할 수 있어, 해외 생산이 입찰의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일부 업체는 이 점을 악용해 10개 품목 중 단 한 가지만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서류 점수를 확보한다. 특히, 학부모가 참여하는 품질 평가는 모든 상표와 라벨을 가린 '블라인드 테스
- 김삼성 대표기자
- 2025-09-08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