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합의된 규칙이 흔들리는 순간, 선거의 신뢰도 함께 흔들린다.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이 ‘절차 논란’을 넘어 ‘원칙 붕괴’ 논쟁으로 번지는 가운데, 박효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박효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7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진보 진영 단일후보 선출 과정에서 합의된 여론조사 방식과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대한 재논의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모두가 동의해 만든 절차를 뒤집는 것은 결국 원칙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이 같은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갈등은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시작됐다. 후보 대리인단 간 여론조사 방식 협의가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판단은 선거관리위원회로 넘어갔다. 이후 쟁점 사안은 다수결과 일부 만장일치로 정리됐지만, 최근 일부 후보 측이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재논의를 요구하면서 상황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이 상황을 단순한 절차 문제로 보지 않았다. “스스로 정한 룰을 유불리에 따라 바꾸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힘의 논리”라는 그의 표현에는,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문제의식이 그대로 담겨 있다. 선거가 원칙이 아니라 계산에 의해 움직이는 순간, 그 결과 역시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는 특히 갈등이 길어질수록 손해를 보는 쪽은 결국 유권자와 교육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경기교육에 대한 도민 신뢰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그 결과는 현직인 임태희 교육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해법으로는 ‘직접 대화’를 꺼냈다. 공개적인 공방 대신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책임 있게 결론을 내리자는 제안이다. 박 예비후보는 “지금 필요한 것은 말의 경쟁이 아니라 결단”이라며 “네 명의 후보가 빠른 시일 내 만나 단일화 원칙과 선관위 결정 존중 여부를 놓고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가 도민 앞에 약속했던 단일화의 의미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며 “끝까지 원칙을 지키는 자세로 이 과정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을 이야기해온 선거에서 ‘원칙’이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교실 안의 문제를 넘어, 선거 과정 자체가 얼마나 신뢰를 지킬 수 있느냐는 질문이 함께 던져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