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철길을 도시의 심장으로”… 군포 등 7개 지자체, 경부선 지하화 촉구

서울역~당정역 대상노선 반영 요구… 정부에 종합계획 조속 발표 촉구
하은호 시장 “경부선·안산선 동시 지하화로 도시 단절 해소해야”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수도권을 가로지르는 32㎞ 철길을 땅 아래로 내리고, 그 위에 새로운 도시의 미래를 그리겠다는 목소리가 다시 모였다.

 

군포시를 비롯한 7개 기초지자체가 정부를 향해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의 조속한 발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 대응은 3월 4일 용산역에서 열린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 공동성명 발표’ 자리에서 이뤄졌다. 군포시를 포함해 안양시, 용산구, 영등포구, 금천구, 동작구, 구로구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경부선 서울역~군포 당정역 구간을 철도 지하화 대상 노선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공식 건의했다.

 

서울역에서 당정역까지 이어지는 경부선 32㎞ 구간은 수도권의 핵심 철도축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도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지역을 단절시키고 소음·진동 문제를 유발해 왔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하화가 현실화될 경우 상부 공간은 공원·문화·상업시설 등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녹지 확충은 물론, 단절됐던 생활권을 연결하는 도시 재편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2025년 말까지 철도지하화 대상 노선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해당 지자체들은 조속한 발표를 촉구하고 있다.

 

군포시는 특히 경부선과 안산선의 동시 지하화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하화와 상부 개발 전략을 담은 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으며, 시민 결의대회와 10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뜻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지상철도는 도시 발전의 축이었지만, 지역 단절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안겨줬다”며 “철도 지하화를 통해 확보되는 상부 공간이 공원과 문화·상업 공간으로 조성돼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길 시민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부선과 안산선의 동시 지하화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국가계획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군포시는 앞으로도 수도권 지자체들과 공조를 이어가며 철도지하화 종합계획 반영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과연 32㎞ 철길 위에 어떤 미래가 그려질지, 정부의 결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