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경기도가 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농가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 중 일부 사료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이 의심된다며, 20일 돼지농장과 사료 제조사를 대상으로 ‘긴급 사용 중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도는 오염 가능성이 있는 사료 전수 조사와 함께 제조·유통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으며, 한 농가에서 사용된 어린 돼지 면역증강용 혈장단백질 사료첨가제(혈장단백사료)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해당 유전자가 실제 감염력을 지닌 활성 바이러스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도는 전문 방역검사기관에 정밀 분석을 의뢰해 감염성 여부를 판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는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선제적 차단 조치에 돌입했다. 우선 도내에서 혈장단백질을 활용해 사료 제품을 제조하는 12개 업체와 해당 사료를 사용하는 1천여 개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제품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전면 사용중지 및 회수 조치를 명령했다.
특히 수입축산물을 통한 ASF 유입 가능성 차단을 위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을 중심으로 외국식료품점과 유통 경로에 대한 특별 단속도 병행하며, 여행객 휴대 반입 축산물이나 불법 유통 가공식품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도 좌시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검역 당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6일까지 수입축산물 취급업소 53곳을 합동 점검한 결과, 1곳에서 미신고 축산물 6품목을 적발했으며, 이 가운데 햄·소시지 등 3건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경기도는 향후 불법 수입축산물 전면 단속 결과에 따라 과태료 부과,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과 형사처벌을 병행하는 등의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긴급 사용중단 조치로 인한 농가와 업체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 지원을 결정한 경기도는 도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농가 보유 혈장단백사료와 도축장에서 발생하는 사료 원료 물질의 폐기 비용을 긴급 지원하고, 사료제조업체에는 대체 원료 구매를 위한 경기신용보증기금보증 지원과 사료구매자금 융자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ASF는 한 번 확산되면 지역 축산업 전반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고위험 가축전염병”이라며 “의심 단계부터 최고 수준의 선제 차단 조치를 통해 확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치로 도내 양돈농가와 사료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경기도의 초동 대응이 ASF 추가 확산을 막는 분수령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