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청년자율형 주민참여예산 우선순위 확정…청년 의견 반영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의정부시는 7월 17일 청년센터 오픈스페이스에서 주민참여예산 청년위원회를 열고 ‘2026년 청년자율형 주민참여예산사업’ 우선순위를 최종 확정했다.

 

청년자율형 주민참여예산제는 ‘의정부시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 조례’에 따라 청년이 직접 사업을 심의·의결하는 제도다. 시는 청년의 정책참여를 확대하고, 실질적 수요가 반영된 청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총 21건의 주민제안사업 중 시민 설문조사, 실무부서 검토, 청년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 7건을 대상으로 이날 청년위원들이 토론과 표결을 진행했다. 또한, 올해 시행된 청년사업의 성과 평가 기준을 조정하기 위한 결산 관련 의견도 함께 수렴했다.

 

심의 결과,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사업이 1순위로 선정됐다. 이어 ▲미취업 청년 특수외국어 시험 응시료 지원 확대 ▲청년예술인 지원 ▲면접키트 지원 ▲AI 구독 서비스 바우처 지원 ▲폐의약품 수거함 확대 ▲청년 여행 지원금 순으로 우선순위가 정해졌다.

 

이날 정해진 제안사업은 주거, 취업, 문화생활 등 청년 삶의 질에 직접 연결되는 실생활 밀착형 사업뿐 아니라, 지역사회 연계사업도 포함됐으며, 10월에 개최될 주민참여예산 분과위원회 및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위원들은 결산 방식에 대해서도 실효성 있는 평가체계를 제안했다. 주요 의견으로는 ▲성과 항목에 ‘효율성’ 관련 세부 배점 조정 ▲사업 변경사항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 추가 ▲성과 평가 기준 세분화 및 모호한 항목 보완 ▲예산 투입 대비 효과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실질 지표 확보 필요 등이 제시됐다. 향후 위원 제안사항은 성과 평가표 수정 시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위원들은 현재 시행 중인 ‘청년 소프트웨어 지원사업’의 범위를 확대해 챗GPT와 같은 AI 프로그램 구독료 지원을 포함하고, 청년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날 회의 진행을 맡은 청년위원회 이규헌 위원장은 “작년에 이어 추진하는 청년자율형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의정부시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수요를 반영해 사업을 함께 기획하고 결정하는 구조로 정착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근 시장은 “청년의 시선에서 정책을 기획하고 결정하는 것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 시정 전반에 활력을 더하는 변화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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