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2025년 6월 29일(일), 수원에서 두번째로 열린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미술시장에 신선한 활력을불어넣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수원컨벤션센터 (SCC) 1층 전시홀과 3층 컨벤션홀에서 나흘 간 펼쳐진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들과 예술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진행되었으며, 지난해 처음 개최된 이후 한층 발전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유사한 방문객 수를 기록함과 동시에 재방문객 비율이 높이 확인되며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저변 확대가 더욱 견고해진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국내 정상급 갤러리 104곳과 600여명의 작가가 전국에서 참여해, 경기 남부권 미술 유통 시장을 강화하고 서울 중심의 미술시장 집중 현상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도시의 젊은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해 신진 및 이머징 작가들의 활발한 참여가 돋보였으며, 판매 역시 기대에 부응하며 호조를 띄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은 점을 반영하여 운영된 어린이를 위한 키즈 아트살롱을 비롯한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전속 작가 중심의 출품을 장려하여 젊은 이머징 작가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미술 컬렉팅에 대한 문턱을 낮추어 현대미술 대중화에 한층 힘을 실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방문객 현황 및 반응
행사 첫날 VIP 및 프레스 프리뷰 데이에는 약 4,700여 명이 방문하여 화랑미술제 in 수원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보여주었다. 나흘 간 이어진 전체 행사 기간 동안에는 총 3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45년의 역사를 가진 화랑미술제의 브랜드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키즈 아트살롱, 도슨트 투어, 토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모든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예술을 보다 친근하게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주말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방문이 두드러졌으며, 3층 컨벤션홀에서 운영된 키즈 아트살롱은 참여 관람객들의 큰 호평 속에 마무리되어 젊은 도시 수원의 특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대부분 시간대가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아트살롱 오그림과 협업해 진행된 이번 도슨트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작품을 귀로 듣고 이해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으며,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관람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토크 프로그램에서는 토크 라운지를 가득 메운 관람객은 물론, 주말에는 바깥에 서서 강연을 듣는 이들까지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들은 강연자에게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초보 컬렉터로서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내용 덕분에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도 수원컨벤션센터와 협업한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이번 행사의 즐거움을 더했다. 수원컨벤션센터 구름정원에서 미디어 파트너 마리끌레르의 후원으로 개최한 ‘갤러리스 나잇’, 야외 공간에서 펼쳐진 재즈 공연 ‘레이크 바이브’, 블루리본 등재 레스토랑 쵸이닷과 함께 한 와인 페스티벌 등은 예술의 확장성을 보여주며 문화예술 향유의 폭을 넓혔다. 이 같은 부대 프로그램 덕분에 가족 단위 관람객들도 행사장에서 긴 시간을 머물며 다채로운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할 수 있는 펫모차 대여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마중(Majoong)’과 함께 한 이 서비스는 반려동물과 함께 미술제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미술계의 포용성을 확장했다는 평을 받았다.
작품 판매 및 현장 분위기
주말에는 가족 단위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행사에 활기를 더했고, 신진 작가들의 중저가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이 눈에 띄었다. 특히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젊은 도시, 젊은 컬렉터들의 미술에 대한 열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갤러리 반디트라소의 윤위동 작가는 50호 작품을 비롯해 십여점 소품을 모두 완판시켜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특히 지역 기반 기업의 컬렉팅이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으며 더불어 수원의 신규 컬렉터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갤러리 위의 홍승태, 신지아, 손진형 등도 연이어 작품을 판매하며 관심을 모았고, 갤러리 다선의 왕에스더 작가 역시 소품 포함 십여 점이 판매되었다. 갤러리 도올의 권소영, 금산 갤러리의 김은진, 선화랑의 이영지, 토포하우스의 오유빈, 가람화랑의 구상희의 작품이 판매되며 관람객과 컬렉터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학고재의 정수영과 에스더 킴, 아트스페이스 에이치의 최제이 작가 역시 관람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으며, 오션갤러리의 제니박 작가 작품 역시 젊은 작가층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외에도 정지용, 김바르, 최재혁, 강혜은, 박선애, 유희, 이소정 등 이머징 작가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고, 채성필, 배준성, 곽훈, 이강소 등 중진 및 블루칩 작가들 역시 꾸준한 주목을 받았다.
참여 갤러리들의 관계자들은 작년에 처음 개최한 화랑미술제 in 수원을 방문했던 방문객들의 재방문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주말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방문하여 작품을 감상하였고 현대미술의 저변 확대를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를 했다.
지역사회 기여 및 평가
이번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수원컨벤션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비롯해, 수원문화재단의 ‘수문장’ 특별전 부스 운영, 수원 대표 커피브랜드 ‘정지영커피로스터즈’의 F&B 파트너 참여 등 경기 지역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강화하여 지역사회의 문화 및 경제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원에 불어온 예술의 바람은 전시장에서도 나타나 관람객들은 작가와 작품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며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드러냈다. 다양한 주제의 맞춤형 도슨트 프로그램과 토크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미술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미술품 구매와 향유에 대한 인식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본 행사를 주최한 (사)한국화랑협회 이성훈 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를 수원에서 개최함으로써, 서울에 집중된 현대미술 행사를 지역으로 확장하고, 지역 문화 활성화는 물론 현대미술의 저변 확대에도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누구나 부담 없이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열며, 지역 미술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