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화성특례시 봉담에는 수원이라 지칭하는 농협이 무려 4개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도농도시인 화성에는 절대 빠지지 않는 금융이 있는데 바로 농협이다.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로 시작해서 조합원을 구성해 유기적인 활동으로 지역 내 시민들에게 품질 좋은 먹거리를 보장하고 농사를 장려하는 수많은 상품을 만들어 농업 경제의 생태계를 유지 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화성의 중심부인 봉담에는 화성농협은 온데간데 없고 수원농협만 4개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곳이 수원인지 화성인지 모를 정도다. 자세히 살펴보면 봉담, 와우, 갈담, 동화 등에 있는 농협이 바로 그 이유로 해석된다.
문제는 버젓이 화성 땅에 자리를 잡은 농협에서 판매하는 보험이나 적금 등의 상품이 그대로 수원으로 흘러간다는 것인데 이와 관련 화성시에서는 그 어떠한 조치도 취하고 있지 못하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화성시 농업정책과에 이를 문의했다. 하지만 고개만 갸웃거릴 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화성특례시에서 주요 부분을 상당 차지하는 농협 관련해서 수원농협이 화성에서 활개 치고 있음에도 화성시는 관심이 없어 보이는 대목이다.
지난 2025년 1월 수원농협 봉담지점에서 봉담읍장에게 쌀 10kg짜리 150포대를 기탁한 일이 있다. 당시 수원농협 염규종 조합장은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쌀을 기부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지역 주민께 받은 사랑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해 화성에서 못하는 걸 수원농협이 자신들의 지역에서 사회적 활동을 하는 듯한 발언을 했었다.
봄담은 화성 동서를 아우르는 지역으로 인근 지자체로 가는 혁신적인 교통이 수반되는 도시로 봉담 1,2,3 지구는 물론 화성과 수원이 공존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효행지구도 곧 들어설 전망이다. 화성시에 있지만, ‘수원’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는 농협들이 인구 증가가 확실한 봉담에 언제까지 꽈리를 틀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인구 15만을 바라보는 봉담에서 발생하는 농협의 각종 이익이 50년이 넘어 대체 언제까지 수원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남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봉담 주민들에게 서서히 퍼져나가고 있으며 대도시로 나아가야 할 화성특례시 봉담에 이제는 화성의 농협이 들어와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