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e-sports 유치 경쟁 구도 치열한 3파전 예상

이권재 오산시장 e-sports 전용 구장 공약에 게임대회 개최까지 다양한 노력 결국 의회의 이해 절실
김용남 수원 팔달 예비후보 KBS 드라마 센터를 e-sports 전용 구장으로 삼기 위한 본격적인 계획 구상 착수
석호현 화성 봉담 예비후보 봉담 시민대학을 e-sports 전용 구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 기울여야...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우리나라에는 e-sports의 신이라 불리는 페이커(T1소속) 이상혁 선수가 있다. 게임 좀 한다는 게이머들에게는 존경의 대상이자 우상으로 자리 잡은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이다. 또한 최근에는 리오넬 메시(축구), 오타니 쇼헤이(야구)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 선수 10인의 명단에도 올랐다.

 

일각에서 e-sports는 이미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한국 금메달)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됐으며,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팬층을 확보한 가운데, e-sports 전용 구장이나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천문학적인 금액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는 실정은 오래전부터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대한민국 특히, 경기도 남부권도 e-sports 열풍에 참여하기 위한 지자체 오산, 수원, 화성에서도 각종 공약을 통해 시민들의 스포츠 향유 기대치에 보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 가장 먼저 오산시 이권재 시장은 지난 선거 당시 e-sports 전용 구장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젊은 오산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이에 발맞춰 오산시 스포츠 관련 단체와 협력해 대회도 개최하는 등 나름의 성과도 보였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금 늦은 감이 있는 수원이나 화성보다도 오산의 e-sports 전용 구장의 유치가 당분간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유인즉슨 오산시의회의 e-sports 관련 이해도나 관심이 타 시와 비교해 약간 부족하다는 것과 그리고 시장의 공약 자체를 의회 자원에서 반대하는 입장 등이 거센 편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오산시의 e-sports 전용 구장 유치와 함께 젊은 인재를 양성하고 동시에 이익 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은 수원, 화성보다는 앞장섰지만, 실현은 현실적으로 뒤처지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인 전문가들의 분석으로 나타난다.

 

반면, 인구 100만을 돌파한 화성시는 e-sports 관련해서 그렇게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22대 총선 석호현(국민의힘) 예비 후보자가 e-sports 전용 구장 건설을 공약으로 발표하며, 화성시 e-sports 마니아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석호현 예비 후보자는 봉담에 위치한 구 농수산대학(현 시민대학)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e-sports 전용 구장으로 조성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봉담효행지구, 봉담3지구 등 조성으로 관내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를 한 층 고려해보고 주변 6개 대학의 상생도 함께 도모하며, 아울러 MZ세대나 미래의 화성시 위상을 드높일 e-sports 인재의 불필요한 유출도 막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부속 건물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어 향후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는 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 동부와 서부의 균형을 이어주는 가교역할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타나는 추세다.

 

마지막으로 수원특례시는 수원시 팔달구 국민의힘 김용남 예비후보자의 인계동 KBS 드라마센터를 활용한 e-sports 전용 구장 조성 계획이 수원의 e-sports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수원 팔달을 청년문화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이 역시 부지에 대한 예산 확보 등은 수월하겠지만, 넓은 관람석 보유를 위한 구조 변경 같은 예산에 들어갈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며, 이를 통해 드라마센터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다.

 

120만의 인구에 비해 121.1k㎡의 작은 면적을 소유한 수원시는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재정자립도가 현저히 줄어 둔 상태로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에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으며, 그것을 통한 기업의 유치와 더불어 시민의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e-sports라는 거대한 시장이 합류한다면, 지리적 요건으로 비추어 볼 때 아마도 수원은 e-sports의 성지로 거듭날 확률이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e-sports는 그저 구장을 만들고 대회만 개최하는 식의 고리타분한 사업이 아닌 연계된 사업이 부지기수로 나타난다. 천문학적 광고 수익 창출, 기업 후원, 복합문화 콘텐츠 시설, 게임개발에 따른 인프라는 물론이고 IT 강국의 척도를 가늠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당장 중국 시장만 해도 연간 20조가 넘는 소비를 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30조가 넘을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이 e-sports 종주국이라는 칭호는 이미 많은 해외 자본의 유입으로 퇴색된 가운데 그저 선거 공약에 항상 거론되던 e-sports를 과연 오산, 화성, 수원 지자체 중 어디서 누가 먼저 공약만이 아닌 현 경제 구도의 새로운 희망으로 만들어 갈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성남시는 시비 국비 민간 투자비 약 3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들인 485석 규모 지상 3층, 지하 1층, 총 연면적 8,500㎡의 e-sports 경기장을 예상보다 2년 늦은 2024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사업 전면 백지화로 현재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부천시와 용인시도 e-sports 전용 경기장 건립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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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성 대표기자

진실에 접근시 용맹하게 전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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