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특산품 수향미 원료 품종 종자 160포 수원농협에 보급 논란

관내지만 그 지역은 수원농협이 차지하고 있어
수향미 재배는 가능하지만, 종자 유출에 대한 심각성은?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2021년 당시 화성시는 수향미 전용실시권 비용을 80억 원 들여 사들였지만 수향미에 대한 모든 권한을 농협에 위임해 크고 작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수년간 수백억 원 예산과 시간을 투자해 2025년 가장 맛있는 쌀로 입소문을 탄 화성시 수향미 현재는 그 인기가 대단한 수향미의 원료 품종 종자가 수원농협에 종자 분담금만 받고 다른 조건 없이 넘어갔다는 사실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화성시청 농정과 관계자는 “화성시 관내(봉담) 농업인들이 수향미 재배를 원했기 때문에 그들이 속해있는 수원농협에 수향미 종자를 일부 공급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내에 있는 봉담지역 농민들에게 수향미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조합원 명단을 쥐고 있는 농협에 종자를 주어야 하는 순서는 맞지만, 문제는 봉담에 들어와 있는 농협이 화성이 아닌 수원농협이라는 점이다.

 

화성시는 관내 농업인들에게 화성시와 화성시 관내 농협이 애써서 만들어 놓은 수향미를 보급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그 농업인들이 조합원으로 있는 수원농협에 수향미 종자를 유출 및 보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화성시 동부권에 있는 **농협 관계자는 “수향미가 품질이 우수해서 우리도 적당한 지분을 가지고 우리 농민들에게 종자 보급을 많이 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오히려 수원농협에 종자가 넘어간 걸로 알고 있다”며 “참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화성시 돈으로 개발하고 만든 수향미 종자를 수원농협에는 별다른 조건 없이 주고 관내 농협에는 쥐꼬리만큼만 보급하고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100만 특례시로 거듭나 4개 구청이 들어서는 화성시 특히 효행구청이 들어서는 봉담에 농협법에 준해 버젓이 수원농협만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데 거기다가 화성의 특산 쌀 수향미 종자까지 가져다 바쳐야 하는 현실에 정작 수향미 재배를 원하는 화성시 농업인들은 할 말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군다나 지난 8월 화성시명품쌀발전위원회는 지난 8월 ‘수향미’ 원료 품종인 ‘골든퀸3호’의 무단 재배·판매·유통을 막기 위한 관리 강화에 나선다 했음에도 불구 이번 유출 건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특히 화성시와 화성시 관내 농협이 들인 예산과 홍보비용은 둘째치더라도 소출 좋고 재배도 좋은 수향미, 특히 2032년까지 화성시에서만 재배가 가능한 특허권이 있어 타 지자체와의 쌀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수향미, 비록 관내지만 권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원농협 조합원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수원농협에 종자 유출이 정당한가에 찬반 논란도 뜨겁다.

 

한편, 수원농협 조합원이라도 지리적표시제 같은 명분에 따라 화성시 관내에서 수향미를 재배하는 건 제제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종자를 사들여 특유의 향과 찰기를 개발해 화성시 특허품종이 된 수향미 종자가 수원농협에 유출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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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성 대표기자

진실에 접근시 용맹하게 전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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