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고양시농업기술센터는 29일, 장마와 흐린 날씨가 길어지면서 벼의 줄기만 길게 자라고 포기 수가 적은 논이 많아져 비료 사용과 병해충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센터에 따르면 최근 계속된 비와 높은 습도로 벼가 잎과 줄기만 무성하게 자라는 ‘도장현상’이 많아졌고, 반대로 벼 이삭이 맺힐 줄기 수(포기 수)는 기대보다 적은 논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태는 수확량을 줄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런 논에 이삭이 생기기 전 주는 거름을 평소처럼 그대로 주면, 벼가 쉽게 쓰러질 수 있고 도열병이나 잎집무늬마름병 같은 병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
센터 관계자는 “줄기만 자라고 포기 수가 적은 논은 이삭거름을 평소보다 20~30% 정도 줄이거나 생략하는 게 좋고, 대신 칼리나 규산 같은 영양분으로 보완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질소 성분이 너무 많으면 병해에 약해지고 쌀이 제대로 익지 않을 수 있다”며 “출수기 전후로 도열병뿐 아니라 혹명나방, 벼멸구 같은 해충 방제도 꼭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양시농업기술센터는 8월 중순까지 벼 생육 상태를 계속 살피며, 논의 상황에 맞춰 비료 조절과 병해충 예찰 등 맞춤형 기술 지도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