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예술주간 누리', 희귀 국가무형유산 '발탈' 선보여

차별화된 전통예술의 감동을 만나다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고양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고양문화다리 예술주간 누리'에서 오늘날 보기 드문 전통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누리'에 참여하는 단체 중 하나인 박은정판소리연구소가 선보이는 연희발탈창작인형극 '춘향전–발탈 팔도유람'은 전통 발탈의 예술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 연희를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한다.

 

'발탈'은 한쪽 발에 탈(가면)을 씌워 연희하는 독특한 형태의 예능이자 국가무형유산이다. 발과 다리만을 이용해 탈 인형을 조종하는 독창적인 공연 형태이며 얼굴 대신 발에 탈을 씌우고 손의 섬세한 움직임, 재담, 노래, 춤이 어우러져 이야기를 풀어가는 우리 고유의 놀이다. 상반신만 나온 탈 쓴 인형이 마치 살아있는 듯 재담을 주고받는 모습은 관객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해학과 풍자가 돋보이는 우리 연희의 정수다.

 

1983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예술적 가치가 높지만, 현재는 국내에서 그 명맥을 유지하는 공연단이 손에 꼽힐 정도로 매우 보기 드문 전통예술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양문화재단이 예술주간 '누리'를 통해 이처럼 귀한 발탈 공연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전통예술의 보존과 계승에 깊은 의미를 더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고양문화재단의 고양문화다리 기획사업 예술주간 '누리'의 일환으로 추진돼,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예술을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그 가치를 재발견하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박은정판소리연구소가 오는 8월 6일(수)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선보이는 '춘향전–발탈 팔도유람'은 고전 소설 '춘향전'을 발탈과 연희, 창작 인형극이 결합된 형태로 풀어내어 전통에 현대적 창의성을 더한다. 전통 발탈의 형식을 보존하면서도 '춘향이 매 맞는 대목'과 '어사와 춘향모 상봉막' 등 춘향전의 특정 장면을 새롭게 선보여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통적인 발탈의 해학미와 판소리의 극적인 요소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은정판소리연구소는 판소리의 저변 확대와 인재 양성에 힘쓰며, 전통예술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온 단체다.

 

고양문화재단은 예술주간 '누리'를 통해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살리고, 지역 예술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다채롭고 수준 높은 문화 경험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우리 전통예술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공연예매 및 문의는 고양문화재단 누리집과 공연단체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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