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인터뷰」“디지털 돌봄은 가까운 것에서 시작된다”는 성남 가천대학교 김영주 교수와의 만남

디지털 돌봄의 시작은 내 가족으로부터
긴급상황 발생 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공유

“약 110조 원이 복지예산, 그중 약 23조 500억이 노인복지예산이며, 지자체 별 15조 원을 포함하면, 약 38조 원의 비용 중 기초연금이 가장 많으며, 대부분이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생활지원사, 요양간호사, 간병인 등 인건비에 기초를 두고 있어 국가적으로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인구의 약 20%인 노인분들에 대해 디지털 헬스케어 같은 분야에서 무언가를 찾아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디지털 환경이 대안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디지털 돌봄이란? 대상자(고령자)에 맞는 돌봄을 위해서 돌보는 사람이 1:1이 아닌 1:5로 1:10으로의 케어가 가능한 돌봄 환경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김영주 교수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급변하는 현대생활 필수불가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사회적 통합돌봄 시스템과 관련해 2024 갑진년 첫날인 1일 디지털 돌봄 전문가 가천대학교 김영주 교수와의 만남을 가졌다.

 

김영주 교수는 노인 인구 천만 시대에 대해 “2024년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예산이 조금씩 줄어든 반면 복지예산만큼은 약 10%씩 늘어나는 추세다. 장애인 복지, 고령화에 따른 어르신 복지, 저소득 국민, 등등 그 중 고령화 인구는 이미 일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지만, 2024년 기준 국민 총인구 51.750.000명 중에 70세 이상 고령 인구가 630만 명, 60대가 768만 명으로 총 1.398만 명, 인구 대비 약 27% 이상이며, 노인을 65세로 규정해 보면, 약 20% 이상인 998만 명이 예상된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2024년 평균 연령이 45세라는 걸 추산 해 봤을 때 앞으로 20년 후 2044년에는 인구의 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화가 된다는 것은 단지 수학적인 계상이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디지털 돌봄에 대한 인식을 사람들에게 고취 시켜야 가까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 김영주 교수의 지론이다.

 

산업디자인 전문가의 길을 가던 김영주 교수 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로 변신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족 간의 사랑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김 교수는 병원과 대학교 근처에 방을 얻어 약 4년간 생업과 함께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봉양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아마도 그때가 디지털 돌봄의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게 된 계기가 됐다”며, “때때로 간병인, 요양보호사 분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위급상황이 오면, 그분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몇 번이나 생겨 직장과 집을 오가는 정상적인 생활은 쉽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젊은 사람이 적어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간병인 위주의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재 하물며, 가족도 아닌 남의 대소변을 치우고 닦는 건 정말 어렵고 힘들고 훌륭한 일이지만, 정작 제 부모님 간병 하기도 벅찬 현실이 어떻게 보면, 핵가족 위주의 생활을 한 사람들로서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김영주 교수는 “돌봄을 받는 사람에 대한 데이터 정보의 부족한 전달 방법도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골든타임과 직결된 응급상황에 처한 “돌봄 환자의 혈액형, 복용 중인 약, 알레르기, 질환과 병명, 당 수치, 혈압 등을 기록 보관하는 입력 시스템의 편리한 접근성 보완은 물론 기본 데이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ICT 기반의 빅데이터 정보를 좀 더 쉽게 구체화 하고 공유화 해야 건강 돌봄 담당자의 역할도 수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인 돌봄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학교 연구소의 연계과제에 대해 김 교수는 “물론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대학연구의 지속 가능한 다양한 이론도 증명되고 발전한다. 중요한 건 지역공동체의 주가 되는 지자체의 유기적인 도움이 수반돼야 대학은 물론 보건의료 업체 그리고 지역 보건복지기관, 진료기관, 방문 간병 업체 등의 모든 협업이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을 구성하기가 수월할 것이며, 분명한 정보보호 관련 인증을 통해 정확한 정보통신 디지털 돌봄 차트 같은 서비스 등을 상용화할 수 있는 디지털 돌봄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이어 디지털 돌봄의 단점에 대해 “사물 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구축망으로 비대면을 위시한 디지털 헬스케어 같은 경우도 이에 포함되지만, 스마트 액자, 스마트 워치, 태블릿PC 등의 사용을 누구나 다 쉽게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 즉 건강한 사람은 적당한 활용이 가능하지만, 몸이 불편하거나 인지력이 부족한 누군가에게는 사용 방법을 누누이 알려주고 수시로 체크 해야 하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게 큰 단점으로 부각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가까운 일본의 예를 들어 디지털 돌봄(스마트돌봄) 서비스공급자나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가장 힘든 점이 돌봄을 받는 사람의 건강 상태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결과를 볼 때 “이것은 비단 일본에 그치지 않는다. 돌봄 담당자는 노동적인 업무는 물론 돌봄 내용 또한 기록해야 하는 또 다른 부담을 안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기록이나 모니터링에 의존하는 경우는 더더욱 힘들 것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결국 돌봄 담당자의 역량 강화가 최우선이지만, 이러한 IOT 기반의 ‘PC 키보드입력’ ‘스마트 기기 터치입력’ ‘웨어러블 디바이스(몸에 부착하는 스마트 기기 워치 등) 음성, 영상 입력으로 이뤄진 사물 인터넷의 이용은 생활화되지 않은 이상 어느 정도의 전문교육을 받아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김영주 교수는 가정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건강은행과 건강통장이라는 돌봄의 거시적인 기본 틀을 제시했다.

 

‘건강은행’ 봉사라는 개념으로 접근해 내가 건강할 때 사회적인 구조에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을 돌봐주고 그 시간을 저축하는 것 즉 남을 돕는 시간을 적립해 내가 아플 때 그 시간만큼의 돌봄을 받는 것으로 기꺼이 남을 돕고 또 남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취지의 적금성 봉사를 의미한다.

 

‘건강통장’ 대해서는“우리 가족 중 나이가 40이 넘은 가족에게 건강통장 봉투를 하나씩 전했다. 봉투에 들어있는 통장(메모지)에 자신의 건강 상태 혈액형, 혈압, 체중, 알레르기, 질환, 복용약, 수술기록, 보험증, 신분증, 가족의 전화번호 등을 기록해 잘 보이는 곳에 보관하면, 위급 시 새로운 병원을 가도 자신의 기본 진단 기록의 빠른 전달을 통해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 골든타임을 최대한 아낄 수 있다”라며, “디지털 입력의 경우 사회복지사나 병원의 간호사들이 기록을 올리는 것으로 해당 병원에서 확인 가능하다. 약간은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감성이 결합 된 내 개인의 건강통장 메모 하나로도 나를 지킬 수 있다는 걸 가족부터 실천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강원도 지역에서 200여 명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건강통장을 지급하고 사용 방법을 알려준 결과 119나 병원은 물론 당사자들도 건강에 대한 불안을 덜 수 있었다는 결과를 통해 디지털 돌봄에 앞서 먼저 가까운 가족부터 건강통장 사용을 해 보라고 권유했다.

 

이어 정부의 통합돌봄 지원 방향에 대해 김영주 교수는 “장기요양보험료의 방법론도 분명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만성질환, 인지질환 외에도 구강질환을 또한 지원해야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며, 독거노인의 경우 도움을 받아야 함에도 대상자 신청하는 방법을 몰라서 받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관리가 잘되는 사람 위주로 지원이 나가는 것 같다. 몰라서 못 받는 사회적 약자를 발굴하는 것도 시급히 바뀌어야 할 시스템 중 하나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노인 돌봄의 미래와 관련해서 김 교수는“100세 인생에는 질환도 같이 수반 된다”며 내 질환에 대한 정보를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가까운 사람과 공유해야 한다. 계속 늘어나는 고령자는 내가 될 수 있고 내 가족이 될 수 있다. 내 가족의 건강과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 비상 연락망 같은 간단한 안전조치 또한 필요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한편, 김영주 교수는 가천대학이 위치한 성남의 지역별 나이대별 성별로 최선의 건강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기록한 ‘건강프로젝트’라는 저서를 집필 중이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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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성 대표기자

진실에 접근시 용맹하게 전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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