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이천 상가건물 화재사건 수사 결과 발표

안전조치 전혀 없이 공사 중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 발생 추정 부실시공도 한몫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지난 8월 5일 오전 이천 관고동 소재 ‘00빌딩’ 3층 스크린 골프장내부 철거 작업 중 발생 한 화재로 4층 병원에 있던 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이 안타깝게 사망한 사건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이 자세한 사고 경위를 발표 했다.

 

이에 경찰 측은 강력범죄수사대, 과학수사대, 피해자 보호팀 71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의 1개월에 걸친 수사결과를 토대로 수사한 결과 3층 스크린 골프장 철거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고, 화재가 발생한 후 작업자들이 3층 방화문을 열어 논 채 빠져 나와 2차 피해로 인한유독가스 흡입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화재 요인은 국과수 감식 결과 스크린 골프장 1번방 좌측 벽면에 설치된 선풍기 및 에어컨 배수펌프 전원코드에서 단락흔이 발견된 점을 보아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발화가 화재의 원인으로 추정 된다고 설명 했다.

 

또한 다수의 사망자와 피해자 발생 원인으로는 철거업자 A씨가 화재시 방화문을 열어둔채 대피해 연기가 확산 됐고, 애당초 2003년 건물 신축당시부터 3층과 4층 사이 부적절한 부실시공으로 화재에 매우 취약한 자재를 사용해 화재시 연기가 기둥부위를 타고 4층 신장 투석실로 유입돼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 했다는 사실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철거 작업 중 무자격자에 의한 공사, 안전관리 소홀, 부실시공 등 다수의 불법행위 사실을 확인하여 철거 관련 A씨 등 4명과 건물 관련자 3명을 입건, 그 중 화재 사고에 책임이 중한 철거 업자 1명에 대해 구속하고, 불구속 입건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펼쳐 책임을 묻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확인된 형식적 감리, 안전을 도외시한 공사 관행 등에 대한 제도개선책을 관계기관에 통보하여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건축법 등 관련 법률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규모 철거 공사시에도 반드시 전기, 가스 등을 차단 한 후 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공사시 신고 등은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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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성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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