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명분 없는 견제는 하지 않는다. 소신을 품고 원칙을 지켜야 진정한 시 의정 역할을 행할 수 있다”라고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은 강조했다.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경기언론연대는 의장 취임 300일을 며칠 앞둔 지난 28일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실에서 김기정(국힘) 의장과 수원시와 관련해서 전반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듣는 값진 시간을 나눴다.
먼저 취임 300일 동안의 소회와 성과에 대해 김 의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때에 제가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을 맡아 시민들을 위해 일할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 37명의 의원은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감시와 견제, 더 나아가 균형을 통해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자 쉼 없이 달렸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시민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책 성과로 “첫째, 공공기관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정책검증 청문제도’를 수원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도입해 시민의 알권리 보장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천을 시작으로 바로 어제까지 수원시정연구원 원장 후보에 대한 정책검증청문특별위원회를 여는 등 공직사회에 대한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철저한 공직 후보자 검증을 하고 있고 또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두번째로 “정책지원관 제도를 통한 2022년 정책예산TF팀 신설로 전문성 있는 정책회의로의 첫발을 내디뎠으며, 지난 3월 ‘수원특례시의회 출범에 따른 의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해 다양한 의견 청취로 한 층 더 성장하는 의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세 번째로 공부하는 의회, 일하는 의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예산결산, 조례입법 등 사례 중심 전문교육을 추진해 시민에게 힘이 되는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특례시의회 제12대 전반기 의정목표에 대해 김 의장은 “의회의 독립성 강화로 인사권 독립은 이뤘지만, 조직과 예산 편성 권한은 아직 시에 있다”며 “시민의 혈세로 이뤄지는 시정사업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위해서라도 권한을 의회가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어필했다.
이어 “특례시 다운 특레시로 성장하기 위한 마중물 같은 의정활동을 위해서도, 의회의 원활한 역할을 위해서도, 권한 확대는 절실하다”며 “특례시 규모와 역량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대한민국 특레시의회 의장협의회’를 운영하고 아울러 ‘전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도 운영을 하며, 소통과 지혜를 모아 인사조직권 및 예산 편성권 독립을 실현코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수원의 가장 큰 현안과 해결책인 수원 군공항 이전과 수원자원회수시설 이전에 대해 “수원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가장 큰 현안”이라며 시민의 365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37명의 시의원들은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으며,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세밀한 검토의 중요성과 함께 시민의 의견도 적극적인 반영을 통한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더 많은 의견을 주실 것을 당부했다.
독립된 지방의회의 장점과 특히 채워야 할 부분에 대해 김기정 의장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독립된 지방의회는 독립성과 전문성이 강화돼 시민의 지방정부로 더 다가갈 수 있었고 시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집행부의 정책과는 결이 다른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 반영을 할 수 있다는 걸 장점으로 꼽았으며, 37명의 선출직과 함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시민-의회-행정- 간의 소통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은 우리 특례시가 반드시 채워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의장님의 인생철학과 정치철학에 대해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 는 게 개인적인 인생철학이다. 지나고 나서 할걸! 아 이렇게 할걸! 등의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바로 이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위기는 기회다! 라는 철학도 가지고 있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야 말로 뚝심있는 인생철학이 아닌가 자문해 본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치철학에 대해서는 명분과 원칙, 소신 이 세 단어로 일축했고 명분이 없다고 생각되면 그 누구의 말도 바른 의정활동에 방해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 집행부와의 소통 그리고 견제와 감시는 어떻게 라는 질문에 김 의장은 “이런 비유를 대면 어떨지 생각해 본다. 때로는 계획에 없는 소비를 하려다가 문득 아내를 떠올리면 더욱 깊은 고민과 함께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의회와 집행부는 이와 같이 부부의 관계와 비슷한 면이 있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믿어야만 존재가치가 있다”며 “지금의 수원은 정치 성향이나 색깔과 같은 서로 다름을 이용하지 않고 시민을 위한 정책이라는 판단이 서면 의회는 이를 수용하고 포용해 시민의 귀중한 세금을 올바르게 쓰도록 심의하고 사업의 성격을 고려해 시민을 위한 핵심 공약이라면 의회는 시민의 눈과 입을 대신해 정도에 맞는 사업예산 심의와 아울러 집행부와 진심 어린 소통을 통해 시민에게 다시 돌아가는 예산 집행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 간의 소통과 의장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시민들이 뽑아주신 12대 의회 37명의 시의원은 여,야의 관계를 따지지 않고 우선 적으로 시민과 市를 위한다는 일념으로 연구와 연구를 거듭하는 의원들이다. 합리적 의정과 유연한 의정을 함께 펼치도록 의장으로서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밝힌다”고 명시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 김 의장은 “제12대 특례시의회를 시작하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일하고, 시민에게 사랑받고, 시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저를 비롯한 37명의 의원들은 시민을 대변하는 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시민만 바라보면서 수원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고민과 함께 실천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라고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외에도 수원 군공항 이전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현 도지사와 수원시장이 모두 동의하고 있고 현 대통령도 후보 시절 수원에 왔을 때 공감했던 사안이라며 군 공항 이전은 수원시민의 오랜 기간 바라온 사안이니만큼 시의회는 법적인 부분과 예산 집행 부분에 있어서 적극적인 지원과 아울러 이전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국방부가 나서야만 해결이 제일 빠를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경언연의 기자는 5선 시의원을 넘어 더 큰 정치의 꿈에 대해서 김기정 의장에게 질의했고 김기정 의장은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현재 나의 의무다. 남은 임기를 끝까지 책임지고 나서 생각해 볼 일이다. 더 큰 정치는 시민의 뜻에 따라 이룰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나는 고향인 옥천에 가서 뭔가 여유로운 시골 생활도 영위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말하며 경언연과의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김기정 의장은 아주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심사 탈락에 대해 시가 나서서 재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명시했고 또한 영통 소각장 관련해서도 개인적으로 이전은 필요하지만 10년이라는 존치기간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도 필요하고 각 지역으로 분산시킬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이재준 시장과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