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화성의 서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업인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이 올해도 궁평항에서 펼쳐졌다.
김진삼 화성시 궁평항 풍어제 추진위원장의 개식 선언을 시작으로 제13회 화성시 궁평항 풍어제가 3일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어업인과 지역 주민, 내빈은 물론 수많은 관광객이 함께하며 궁평항의 전통과 풍어제의 의미를 되새겼다.
화성특례시가 주최하고 경기수협 궁평항 풍어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어업인들의 무사안녕과 만선을 기원하는 동시에 어촌 공동체의 화합과 전통문화의 맥을 잇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에서는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에 이어 옥수 올리기, 신주 올리기, 촛불 점화, 향 피우기 등의 의식이 진행됐다. 이어 세경돌기를 비롯해 성주거리·칠성거리·영정물림·군웅거리·장군거리 등 다양한 전통 의식이 차례로 펼쳐졌다.
전통 굿의식에는 김민애 만신과 장선경 만신을 비롯한 전승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부정·주당풀이, 초부정·초감흥거리, 성주거리·소대감거리, 영정물림, 군웅거리, 타살감흥·타살대감, 장군거리·작두거리, 뒷전거리·마당거리 등을 진행하며 궁평항과 어업인들의 안녕을 빌었다.
김기숙 보존회장과 신아들도 의식에 함께해 전통 의례의 맥을 이었다. 여기에 화성바람색소폰 연주와 뗏배치기 공연 등이 더해지면서 궁평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전통문화와 공연이 어우러진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조향 화성특례시 농정해양국장을 비롯한 화성특례시 해양수산과 관계자와 김상수·김정주·이민희·정명희 화성특례시의회 의원, 정승만 경기수협 조합장, 김진삼 화성시 궁평항 풍어제 추진위원장, 최병현 경기수협어촌계장협의회장, 화성특례시사랑언론연대 등 어업계와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김조향 국장은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을 대신한 축사에서 풍어제가 단순한 풍어 기원이 아니라 어업인의 안전과 마을의 평안, 공동체의 결속을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풍어제에는 거친 파도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업인들의 무사안녕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며 “이상기후와 어족자원 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기도 수산물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헌신해온 어업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특례시는 지속 가능한 어촌 환경과 어민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화성의 해양문화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며 “모든 어업인에게 안전한 조업과 만선의 기쁨, 가정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승만 경기수협 조합장도 풍어제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정 조합장은 “풍어제는 어업인들의 삶과 생명의 터전을 지켜온 530년 역사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오랜 시간 이어져 온 풍어제의 전통은 어업인들의 삶을 지키는 힘이자 화성 서부지역 발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어업인들의 안전과 풍어가 이어지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도 화목과 건강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궁평항 풍어제는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어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업의 안전과 마을의 평안을 바라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져온 지역의 전통 행사다.
특히 이상기후와 어족자원 감소 등 해양환경의 변화로 어업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풍어제는 어촌의 삶과 문화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알리고 지역의 해양문화유산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역할도 하고 있다.
13년째 이어진 궁평항 풍어제에는 올해도 어업인과 주민,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바다를 향한 어민들의 오랜 염원과 지역의 전통이 한데 어우러진 가운데 궁평항은 풍어와 무사안녕을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채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