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안성의 대표 전통문화축제인 ‘2026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가 2일 개막한 가운데, 일본 구마모토현 남아소촌 방문단이 축제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방문단에는 오타 요시히로(太田吉浩) 남아소촌장이 직접 참석해 안성시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는 한편, 바우덕이축제의 규모와 열기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안성맞춤랜드에는 ‘안성 남사당 K-바우덕이 미나미아소시(남아소촌) 방문단을 환영합니다’와 ‘미나미아소시~안성시 교류협력 추진’이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오타 촌장과 방문단은 안성맞춤 홍보관을 비롯한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안성의 농특산물과 전통문화, 공연을 살펴봤다. 이어 양측은 기념품을 교환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오타 요시히로 남아소촌장은 안성을 찾은 소감과 향후 교류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오타 촌장은 “이번 안성 방문을 정말 기대하고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훌륭한 축제의 장이 펼쳐져 있어 놀랐다”며 “김보라 시장님의 연임으로 다시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게 돼 너무 감사드리며, 연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남아소촌과 안성시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면서 양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김보라 안성시장이 일본 구마모토현 남아소촌을 찾은 뒤 양 지역 간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당시 안성시는 지역 농가공품과 농협 우수가공품의 해외 판로 확대 등을 위해 현지에서 교류 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남아소촌장이 직접 안성을 찾아 바우덕이축제를 경험하면서 농특산물을 중심으로 시작된 만남이 문화와 관광 분야로 범위를 넓히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김보라 안성시장은 기념촬영을 마치고 안성에서 생산되는 가공품의 해외 판로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김 시장은 “안성에서 만든 가공품들을 해외에 많이 판매하면 좋을 것 같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안성의 좋은 제품들이 해외에도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시장은 시민들의 축제 참여도 당부했다. “바우덕이축제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이제 첫날이니까 내일 연휴에도 많이들 방문하셔서 글로벌축제로 나아가는 바우덕이축제를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농업에서 문화·관광으로 넓어지는 교류
안성시와 남아소촌의 만남은 농특산물과 가공품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공유하는 단계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농가공품의 해외 판로 확대를 시작으로 인연을 이어온 양 지역은 올해 남아소촌장의 바우덕이축제 방문을 계기로 문화와 관광 분야로 교류의 영역을 넓혔다.
서로의 전통문화와 지역자원을 직접 경험하면서 축제와 공연, 관광 콘텐츠를 매개로 지역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특별한 계기도 마련됐다.
안성 바우덕이축제는 지역의 대표 문화자산인 남사당놀이를 중심으로 줄타기 등의 전통예술과 체험, 지역 농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다.
행사장에서는 남사당놀이를 비롯한 전통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졌으며, 농특산물 판매장과 체험공간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유독 많이 보이는 어린이 체험·놀이공간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모였고, 곳곳에서는 전통문화 공연을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 ‘보는 축제’ 넘어 국제 교류의 장으로 그리고 바우덕이를...
지난해 ‘조선최초 여성아이돌 바우덕이, 세계를 잇는 줄을 타다!’를 주제로 동아시아 문화교류와 세계화를 시도했다면, 올해는 ‘Let's Go Global!’을 내걸고 해외 공연단과 국제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바우덕이축제의 세계화를 한층 구체화했다.
국제민속기구(CIOFF)와 연계한 해외 공연단이 참여하는 ‘세계문화유산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각국의 전통예술을 선보이며 문화적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태국·말레이시아·이집트·대만 등 해외 공연단의 무대와 함께 전통연희페스티벌, 남사당놀이, 전통혼례, 극놀이 등 안성의 전통예술도 축제장을 채웠다.
THE NEXT 바우덕이 경연대회와 시민합창페스티벌, 100인 색소폰 공연, 안성시민 예술무대 등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길놀이 퍼레이드와 다양한 체험행사까지 더해지면서 안성맞춤랜드는 국내외 공연단과 시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여러 나라에서 참가한 젊은 공연단원을 비롯해 이국적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안성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데 머물지 않고 세계 각국의 문화예술과 시민들의 참여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글로벌 축제’라는 취지를 현장에서 보여줬다.
바우덕이축제는 안성 남사당을 대표했던 여성 꼭두쇠 바우덕이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본명은 김암덕으로 5세 때 남사당패에 들어가 기예를 익혔으며, 15세에 남사당 역사상 최초의 여성 꼭두쇠가 됐다.
1865년 경복궁 중건 당시 안성 남사당패를 이끌며 이름을 알렸고, 뛰어난 기예를 인정받아 옥관자를 하사받았다. 이를 계기로 ‘바우덕이’는 안성 남사당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자리매김했다.
2026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는 1일 전야제에 이어 2일 개막식을 열면서 오는 5일 폐막식까지 안성맞춤랜드를 하나의 큰 축제 무대로 삼는다.
축제장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통공연의 흥겨운 장단에 어깨를 들썩이는 관람객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역 먹거리와 특산품을 선보이는 소상공인 부스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성을 고려한 동선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놀이공간도 활기를 띠었다.
세계 각국 공연단의 이국적인 무대와 남사당놀이, 시민 참여 공연이 한데 모이면서 안성맞춤랜드 곳곳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풍경이 연출됐다.
안성의 전통과 세계 각국의 문화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진 축제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웃고 즐기며 서로의 문화를 만나는 생생한 교류의 장으로 손색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