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지난 7월 28일 중앙동에서 시작된 오산시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은 9월 7일 세마동을 끝으로 8개 동 일정을 마쳤다. 40일에 걸쳐 조용호 시장은 일정이 잡힐 때마다 각 동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만났고, 그 과정에서 124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숫자를 따라가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완료된 민원은 27건이며, 61건은 현재 추진 중이다. 장기검토 대상도 28건에 이르고, 추진이 어렵다고 분류된 민원은 8건이다. 중요한 건 접수 건수가 아니라 그 이후 행정의 발 빠른 조치다.
민원을 살펴보면 신장2동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앙동 18건, 세마동 17건, 신장1동 16건 순이었다. 주민들이 시장에게 건넨 요구는 대규모 개발사업보다 버스정류장과 인도, 도로, 하천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하는 생활 문제에 집중됐다.
대원1동에서는 아파트 주변 녹지 관리와 빗물받이 준설, 버스정류장 냉난방 시설 개선이 요구됐다. 갈곶동에서는 지적 측량 이후 발생한 주민 간 갈등의 조정을 요청했다.
신장1동에서는 아파트 단지에서 행정복지센터로 이어지는 인도 보수가, 신장2동에서는 오산천 연결길 조성과 어울문화센터 주변 주차 문제가 민원으로 올라왔다. 남촌동에서는 버스정류장 신설과 안내시설 개선, 궐동 일대 무단횡단 방지를 위한 중앙분리대 설치가 요구됐다.
이 가운데 주민들이 실제로 변화를 확인한 사례도 있다.
남촌동 자연부락의 버스정류장 신설 요구는 실제 설치로 이어졌고, 신장1동의 사용하지 않는 버스노선 표지판 철거도 처리됐다. 대원1동의 녹지 정비와 빗물받이 준설 등 역시 즉시처리 대상에 포함됐다.
반면 아직 시간이 필요한 민원도 적지 않다. 중앙동 버스정류장 명칭 정비와 오색시장 일대 버스 안내방송 통일, 하천 오폐수 점검 등이 추진 중이며, 인도 보수와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공간, 오산천 연결길, 중앙분리대 설치 등은 해결방안을 찾는 단계다.
신장2동 어울문화센터 주차 문제처럼 사업과 주민 갈등이 맞물린 사안은 공사에 앞서 주민 설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주민과 협의해 갈등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현황에서 ‘추진 중’ 61건을 단순히 미처리 민원으로 볼 수만은 없다. 오산시 분류상 추진 중인 사안은 담당 부서가 현황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검토하는 단계이며, 장기 검토는 기관 협의나 상위법 개정, 예산 확보 등이 필요한 사안이다.
그렇다고 주민들의 기다림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이에 오산시는 시장에게 직접 건넨 민원인 만큼 행정은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왜 시간이 필요한지 주민들에게 분명히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조용호 시장은 현장에서 나온 요구에 대해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부터 우선 처리하고, 예산이나 시간이 필요한 사안은 중·장기 과제로 나눠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생활 가까이에서 직접 목소리를 듣고 빠르게 피드백을 주는 현장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피력했다.
세마동을 끝으로 이동시장실 일정은 마무리됐다. 조용호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동시장실에서 들은 목소리가 앞으로도 현장 행정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이동시장실은 끝났지만, 시민을 직접 찾아가는 오산시 조용호 시장의 행보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