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화성도시공사가 조직의 미래를 새로 설계하면서 내부 운영과 시민 서비스까지 변화의 폭을 넓히고 있다.
2030년까지의 경영 방향을 다시 세운 데 이어 청렴정책을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졌다. 여기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공공서비스의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나온 세 가지 움직임이지만 흐름은 이어진다. 조직이 어디로 갈 것인지 정하고, 그 과정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들여다본 뒤, 시민이 실제 이용하는 서비스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 5년 뒤를 먼저 그린 화성도시공사
화성도시공사는 지난 8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30 신중장기 경영전략 선포식’을 열었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공사를 이끌 새로운 경영체계를 제시한 자리다.
이번 전략 수립에는 화성특례시 출범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변화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공사는 대내외 환경과 내부 역량을 분석하고 임직원과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앞으로의 사업 방향과 실행과제를 다시 구성했다.
공사가 제시한 핵심가치는 미래·포용·안전·혁신·신뢰다. 이를 바탕으로 화성특례시의 미래가치 창출, 고품질 공공서비스, 효율 중심 경영혁신, ESG경영 내실화를 4대 전략방향으로 잡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략의 내용보다 그것을 실제 사업과 연결하려는 방식이다. 도시의 성장과 공공서비스, 조직 운영의 효율성, ESG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하나의 경영체계 안에 배치해 향후 5년의 실행과제로 삼았다.
선포식에서는 임직원 대표와 노동조합 대표, 경영진이 함께 ‘2030 퍼즐 완성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새 전략을 조직 전체가 공유하고 실행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였다.
▷ 청렴, ‘했느냐’보다 ‘작동하느냐’
경영의 큰 그림을 바꾸는 것과 함께 조직 내부를 바라보는 잣대도 손질했다.
화성도시공사는 지난 14일 제3회 윤리경영위원회를 열고 올해 반부패·청렴시책의 추진 결과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올해 처음 도입한 것이 ‘프로세스 UP’ 청렴지표다.
새 지표는 사업을 계획대로 시행했는지만 따지는 방식과 다르다. 각 시책의 중요도와 이행 수준을 살피는 데 더해 실제 업무 현장에서 구성원들이 변화를 느끼고 있는지까지 확인한다.
청렴정책을 서류상의 추진 실적이 아니라 현장에서 체감되는 결과로 판단하겠다는 접근이다.
현장 실무자로 구성된 반부패모니터링단의 평가 결과도 윤리경영위원회에 공유했다. 청렴혁신추진단 자율과제와 찾아가는 청렴교육 ‘HI청렴’ 등 주요 시책을 놓고 현장의 평가와 개선점을 함께 살폈다.
이후에는 평가 결과를 제도 개선과 차년도 반부패 추진계획에 반영한다. 정책을 세우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행한 뒤 다시 점검하고, 그 결과를 다음 정책에 되돌려주는 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 조직의 변화가 시민에게 닿는 곳
공기업의 변화가 내부에서만 머문다면 시민이 체감하기 어렵다.
화성도시공사가 국민체력100 화성체력인증센터를 통해 매년 이어오고 있는 ‘화성시 체력왕 선발대회’는 시민 접점에서 이뤄지는 공공서비스의 한 모습이다.
올해 대회에는 7월 1일부터 8월 22일까지 모두 160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남성 117명, 여성 43명으로,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자신의 체력을 측정하고 경쟁에 참여했다.
체력인증을 받은 시민은 101명이다. 1등급 31명, 2등급 29명, 3등급 41명으로 나뉘었다. 청소년부·청년부·중년부·장년부·어르신 등 5개 부문에서는 백분위 점수를 기준으로 남녀 각 1명씩, 모두 10명이 체력왕으로 선정됐다.
15일 열린 시상식에서는 이들에게 상장과 상품을 전달했고, 참가자 가운데 10명을 추첨해 행운상도 수여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이 행사는 시민들이 자신의 체력 수준을 직접 확인하고 건강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일부 참가자는 전국대회에 출전해 입상하는 성과도 냈다.
▷ ‘공사를 바꾸는 일’에서 ‘시민이 느끼는 변화’로
세 이야기를 한데 놓으면 화성도시공사의 변화 방향이 보다 선명해진다.
2030 신중장기 전략은 앞으로 5년간 조직이 향할 좌표를 정하는 작업이다. ‘프로세스 UP’은 그 과정에서 내부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장치다. 체력왕 선발대회는 공공서비스가 시민과 만나는 실제 현장이다.
결국 경영전략과 청렴, 생활체육은 서로 떨어진 사업이 아니라 공사의 역할을 넓혀가는 각각의 단면으로 볼 수 있다.
한병홍 화성도시공사 사장은 2030 경영전략과 관련해 “전 임직원이 전략의 방향을 함께 공유하고 사업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렴 분야에서도 현장 의견과 평가를 토대로 시책을 계속 보완해 실효성 있는 청렴경영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생활체육 분야에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제 남은 것은 실행이다.
새로운 경영전략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지, 청렴지표가 조직의 관행을 바꾸는 기준으로 자리 잡는지, 시민을 위한 서비스가 얼마나 넓어지는지가 앞으로 화성도시공사의 변화를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2030년을 향한 화성도시공사의 새로운 시도는 이미 시작됐다. 이번에는 ‘무엇을 발표했는가’보다 ‘현장에서 무엇이 달라졌는가’가 더 중요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