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호 오산시장 초평동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주민들 “교통·생활 현안 풀어달라”

KTX·GTX-C·분당선 연장부터 침수·도서관·문화시설까지 현안 쏟아져
조용호 시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신속하게…큰 현안은 관계기관 설득”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초평동 주민들이 교통망 확충부터 침수 문제, 도서관과 문화시설 부족까지 생활 현안을 한꺼번에 꺼내놓았다.

 

조용호 오산시장은 주민들이 제기한 현안에 직접 답하며 시가 할 수 있는 사안은 신속하게 챙기고, 정부와 관계기관의 협의가 필요한 사업은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일 오전 10시 30분 초평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에서는 세교2·3지구 개발에 따른 도시 변화와 주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안이 잇따라 테이블에 올랐다.

 

KTX·GTX-C·분당선…초평동 교통망 확충 요구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역시 교통이었다.

 

주민들은 세교2·3지구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를 감안해 광역교통망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원발 KTX의 오산역 정차와 GTX-C 오산 연장, 분당선 연장 등이 주요 요구사항으로 제시됐다.

 

조 시장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협의한 내용을 주민들에게 공유하며 광역교통망 확보를 위해 계속 움직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원발 KTX 오산역 정차와 GTX-C 연장, 분당선 연장은 모두 사업비 부담이 뒤따르는 만큼 중앙정부 지원과 시 재정 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KTX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오산의 광역교통 경쟁력을 높이는 상징성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세교3지구 개발 방향에 대해서는 더욱 분명한 목소리

 

조 시장은 주택 공급에만 치우친 개발로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산업시설 등 자족기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파트만 들어선 동네는 결국 자립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조 시장의 설명이다. 주거와 일자리가 함께 자리 잡아야 지역의 세수 기반을 확보하고 시민들이 지역 안에서 생활할 수 있는 도시가 만들어진다는 판단이다.

 

5300번 2층 버스 증차…1311번도 추진

 

광역버스 역시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었다.

 

조 시장은 오산~강남을 연결하는 5300번 노선에 2층 버스 4대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며, 9월부터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1311번 노선에도 2층 버스 증차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노선별 운송업체가 달라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아을러 관내 버스 노선의 경우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정류장이 계속 늘어나 광역버스의 이동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를 짚었다. 이에 따라 일부 노선의 출발 지점을 중간 거점으로 조정해 광역도로 진입 시간을 줄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에 광역교통 확대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는 상황도 전했다.

 

 

“비만 오면 물 고여”…신동아1차 진입로 침수 호소

 

생활민원 가운데서는 신동아 1차 진입로 침수 문제가 눈길을 끌었다.

 

참석한 주민은 지대가 낮은 진입로에 비가 내리면 물이 고이고 인도까지 침수되는 일이 반복된다며, 주변에서 내려오는 물과 함께 토사와 낙엽까지 몰려 배수로가 막히는 문제를 호소하고 아파트 진입로 개통에 맞춰 배수시설 개선도 함께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시장은 해당 구간의 침수 원인이 배수 문제인지 도로 구조 자체의 문제인지부터 확인하겠다고 했다. 현장 상황을 살핀 뒤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아파트 입주와 진입로 개통 과정에서 관련 공사를 함께 진행할 수 있는지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도서관·수영장·커뮤니티 공간…“늘어난 인구만큼 생활시설도”

 

문화·생활 인프라 확충 요구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초평동의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영장과 도서관, 청소년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존 도서관은 규모가 작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충분히 이용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민들이 함께 모이고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주민자치회에서는 초평동의 농경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한 주민 주도형 공간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초평습지와 가장천 등 지역의 역사·생태자원을 활용해 전시와 체험, 주민 교류가 가능한 공간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조 시장은 주민참여예산으로 접수된 커뮤니티 공간 사업을 살펴보겠다고 말한 데 이어 앞으로 조성되는 주민센터의 역할에 대해서도 자신의 구상을 내놨다. 단순히 행정서류를 발급받는 시설이 아니라 도서관과 강의실, 전시공간 등을 함께 갖춘 주민 생활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영장과 관련해서는 세교2지구 내 스포츠·복합문화시설 조성 계획을 소개했다. 도서관 역시 세교3지구 등 향후 개발 과정에서 문화시설을 확보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민이 만드는 마을축제…조 시장에게 전통혼례 주례 요청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있는 마을축제 이야기도 나왔다.

 

오는 10월 17일 예정된 초평동 온마을 어울림축제를 앞두고 주민들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행사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조 시장에게 축제 참여와 전통혼례 주례를 맡아달라는 이색적인 요청도 나왔다.

 

조 시장은 선거법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 뒤 가능하다면 함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축제에 대해 “이런 방식의 축제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취지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모든 요구에 즉답은 못해도 “하나씩 풀겠다”

 

초평동행정복지센터 현장에서 제기된 모든 요구가 즉시 결론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세교3지구 임대주택 비율과 지장물 조사, 우회도로 복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과 연계된 사안은 관계기관 협의와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 시장은 이 과정에서 시의 재정 여건도 솔직하게 설명했다. 경부선 철도 횡단도로 등 대형 사업에 상당한 시비가 들어가는 데다 개발사업에 따른 재정 부담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요구를 동시에 모두 해결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주민들의 요구를 뒤로 미루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조 시장은 “오늘 나온 소중한 의견을 빠르게 검토해 피드백을 드리겠다”며 “신속행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기영 동장 “주민 의견 듣고 답하는 자리 자체가 의미”

 

이기영 초평동장은 주민들과 직접 마주 앉아 현안을 논의한 이번 이동시장실의 의미를 더했다.

 

이 동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그에 맞춰 답을 해주는 자리가 주민들 입장에서는 좋은 것 같다”며 “오늘 의견 가운데 상당수는 시정으로 풀어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세교3지구나 다른 사업에 담아야 할 사안도 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 시간이 주민들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민들은 교통과 개발 문제 외에도 가로등, 오산천 관리, 교통약자 이동지원, 어르신 건강 프로그램 등 일상에서 체감하는 다양한 문제를 꺼냈다.

 

오산천 관리와 관련해서는 생태하천 특성상 동식물과 관련된 정비를 시가 임의로 진행하기 어려워 관련 절차가 필요하다는 설명도 나왔다.

 

조 시장은 주민들에게 시 게시판을 통해 안건을 올리거나 각종 행사에서 시장을 만났을 때 언제든 편하게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오산에서 열리는 경기도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조용호 시장은 “경기도체전도 초평동 주민 여러분의 관심이 있어야 잘 치를 수 있다”며 지역사회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동시장실에는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체육회, 바르게살기위원회, 자연보호협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 등 주민 대표 24명이 참석해 조용호 오산시장과 지역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며 주민과 행정이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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