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거창한 사업보다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곳부터 살펴달라.”
13일 오산시 신장1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네 번째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에서는 주민들이 평소 생활하면서 느꼈던 불편과 지역 현안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날 자리에는 조용호 오산시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들 그리고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위원회, 체육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7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에서 겪는 어려움과 개선 현안을 직접 전달했다.
주민들이 가장 먼저 꺼낸 것은 새로운 시설보다 지금 있는 공간부터 제대로 관리해 달라는 요구였다.
노약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보도블록 정비를 비롯해 방치된 도시숲과 녹지, 13단지 인근 음악분수대 등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공간에 대한 개선 요구가 이어졌다. 운영하지 않는 시립어린이집을 청소년 쉼터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도 건의됐다.
노인정의 처우 개선과 물가 상승에 따른 운영 부담도 거론됐다. 광역버스 부족 문제와 2층버스 상용화 등 교통 불편을 해소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지역 봉사단체가 겪는 인력난도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였다. 참여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 게시판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봉사활동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요청이다.
사라져가는 지역 민속놀이(거북놀이)를 되살리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주민들은 전통문화를 단순히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행사와 상권을 연결해 새로운 지역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조용호 시장은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안부터 관련 부서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람이 다니는 보도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신속하게 확인하고, 방치된 공간 역시 가로수 정비와 잡초 제거, 보도블록 개선 등 가능한 부분부터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전통문화와 지역 축제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조용호 시장은 “지역 상권과 연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취임 이후 계속 고민해 왔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봉사단체에 대해서도 시가 할 수 있는 홍보와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조용호 시장은 경기도체전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경기도체전이 지역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사안이라며 행정의 연속성과 함께 신장1동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했다.
이와 함께 조 시장은 현재 오산시 재정이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임을 먼저 설명하고, 최대한 쓸 수 있는 재원을 활용해 가능한 사업부터 차근차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우선 처리하고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한 사안은 시간을 두고 풀어가겠다며 주민들에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명숙 신장1동장은 “시장님 취임 이후 신장1동 주민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 최일선까지 직접 찾아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어서 의미가 컸다”며 “그동안 분기별로 통장단과 간담회를 열어 건의 사항을 수렴하고 해결해 왔지만, 시장님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한 만큼 더욱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동시장실에서는 크고 작은 생활 현안이 빠짐없이 제기됐다. 주민들이 바란 것은 결국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작은 변화였다. 조용호 시장의 현장 확인과 재원 투입 약속이 실제 변화로 이어지기를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