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FC, 대구FC 5-1 대파…플라나 4골 폭발, 창단 2년 만에 상위권 진입

플라나 역사적인 해트트릭 넘어 4골 원맨쇼…제갈재민 1골 1도움·김병오 맹활약
개막전 패배 완벽 설욕한 화성, 대구 제치고 상위권 도약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리그 6위 화성FC가 1부리그에서 내려온 5위 대구FC를 완파하며 순위를 뒤집었다. 개막전 패배를 설욕한 것은 물론, 상위권 경쟁의 판도를 바꿀 만큼 강렬한 한판이었다.

 

화성은 1일 오후 7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6 K리그2 20라운드 홈경기에서 플라나의 4골 맹폭과 제갈재민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대구FC를 5-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화성은 승점 3을 추가하며 대구를 제치고 상위권에 올라섰다.

 

3,77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양 팀은 나란히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화성은 김병오와 제갈재민, 플라나를 최전방에 배치했고, 대구는 단레이와 김주공, 세라핌으로 맞섰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의 자신감도 눈길을 끌었다.

 

 

차두리 화성FC 감독은 "무더운 날씨지만 상대도 같은 조건이다. 교체카드를 적절히 활용해 더 많이 뛰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영입한 일류첸코에 대해서는 "페트로프와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지만 우리가 원했던 결정력을 갖춘 선수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갈 것이며 전술적인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최성용 대구FC 감독은 "수원전 이후 경기력과 경기 태도를 보완했다. 화성은 강팀인 만큼 카운터를 철저히 대비했고 턴오버를 줄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은 시작부터 화성이 쥐었다. 전반 14분 플라나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연결한 볼이 수비 맞고 흘렀고, 제갈재민이 감각적인 터치로 패스한 공을 다시 플라나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제갈재민의 센스가 돋보인 장면이었고, 대구가 가장 경계했던 화성의 역습이 그대로 적중했다.

 

이후에도 화성은 김병오의 거센 전방 압박과 김승건의 안정적인 선방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40분에는 플라나가 원맨쇼를 펼쳤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은 그는 수비수들을 차례로 제친 뒤 골문 앞까지 단독 돌파했고, 침착한 마무리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그 기세는 추가시간에도 이어졌다.

 

플라나의 경합에서 시작된 공격은 여러 선수를 거쳐 제갈재민에게 연결됐고, 제갈재민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전반을 3-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화성의 공격 본능은 식지 않았다. 후반 14분 김대환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플라나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대구는 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화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실점 직후 김병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플라나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자신의 네 번째 골이자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차두리 감독은 이후 승리를 굳히기 위한 운영에 들어갔다.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 김병오 대신 새로 영입한 일류첸코를 투입했고, 미드필더 두 명을 빼고 수비수 두 명을 넣으며 안정감을 더했다. 이어 플라나와 제갈재민까지 데메트리우스와 손승범으로 교체하며 체력 안배와 경기 마무리까지 챙겼다.

 

이날 화성의 승리는 특정 선수 한 명의 활약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김병오는 끊임없는 압박과 희생적인 움직임으로 대구 수비를 흔들었고, 제갈재민은 감각적인 패스와 득점으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무려 4골을 몰아친 플라나가 있었다.

 

개막전 패배를 몇 배로 돌려준 화성은 가장 화끈한 방식으로 대구를 제압했다. 순위표도 바뀌었다. 승점 3과 함께 3위 자리를 탈환한 화성은 후반기 상위권 경쟁의 강력한 변수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경기 후 차두리 감독은 "선수들이 90분 내내 정말 잘 뛰어줬다. 플라나도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고, 강팀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경기하는 즐거움을 팬들에게 보여준 것 같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음 상대인 서울 이랜드전 역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오늘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축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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