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화성FC는 왜 일류첸코를 택했나?

공격수 보강 선택한 화성FC…일류첸코에게 거는 기대는 무엇일까
차두리 감독의 축구와는 다른 스타일…후반기 전술 변화의 신호탄 될까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화성FC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꺼내든 승부수는 K리그에서 오랜 시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스트라이커 일류첸코였다.

 

구단은 최전방 공격력 강화를 이유로 들었다. K리그에서 오랜 시간 검증된 골잡이의 합류는 분명 전력 상승 요인이다. 하지만 이번 영입을 바라보면 또 하나의 질문이 떠오른다.

 

화성은 정말 공격수가 부족했던 팀이었을까.

 

현재 화성은 페트로프와 데메트리우스, 김병오, 플라나를 비롯해 제갈재민 등 다양한 공격 자원을 갖추고 있다. 전력 구성만 놓고 보면 공격수 보강이 가장 우선순위 높은 과제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화성FC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먼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답은 '결정력'이다.

 

화성은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측면을 활용한 공격은 상대를 흔들기에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이전 수차례 경기에서 드러났듯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만들어낸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마무리였다.

 

차두리 감독과 구단은 공격수의 숫자가 아니라 '결정력의 무게'​를 선택한 것은 아닐까.

 

일류첸코는 K리그에서 200경기 이상을 뛰며 꾸준히 득점을 기록한 검증된 스트라이커다. 박스 안에서의 위치 선정과 마무리 능력, 제공권, 포스트 플레이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화성이 기대하는 것도 많은 기회를 만드는 공격수가 아니라 적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해 줄 해결사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 차두리 감독의 축구와 일류첸코의 스타일은 얼마나 어울릴까.

 

차두리 감독은 부임 이후 공격수에게도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요구하는 축구를 펼쳐왔다. 반면 일류첸코는 활동량과 압박보다는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과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을 가진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다.

 

결국 화성FC가 압박 능력보다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해결사'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한 것인지, 아니면 후반기 전술 변화까지 염두에 둔 선택인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일류첸코는 이전 시즌보다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화성FC는 최근 기록보다 K리그에서 오랜 기간 증명한 결정력과 풍부한 경험에 더 높은 가치를 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영입의 성패는 차두리 감독이 일류첸코의 강점을 극대화할 전술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과 포스트 플레이를 살릴 수 있다면 화성이 기대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반대로 차두리 감독이 추구하는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지가 이번 영입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경험이다.

 

화성은 창단 후 두 번째 K리그2 시즌을 치르며 성장하고 있는 팀이다. 반면 일류첸코는 포항, 전북, FC서울, 수원삼성 등에서 우승 경쟁과 치열한 승부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구단이 원한 것이 단순한 득점력인지, 아니면 승격 경쟁에서 흔들리지 않을 경험과 리더십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확인될 것이다.

 

물론 그에 따르는 고민도 남는다.

 

공격진 경쟁은 이전보다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공격수들의 역할 변화는 물론 외국인 선수 조합과 전술 운용도 다시 정리해야 한다. 누구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갈지, 어떤 조합이 가장 큰 시너지를 낼지는 결국 차두리 감독의 선택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영입은 단순한 선수 보강으로만 보기 어렵다.

 

화성이 정말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은 공격수의 숫자였을까. 아니면 결정력이었을까. 혹은 승격 경쟁을 위한 경험이었을까. 아니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축구를 준비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이었을까.

 

정답은 아직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일류첸코 영입의 진짜 의미는 영입 발표가 아니라 앞으로 차두리 감독이 어떤 선발 명단을 꾸리고, 어떤 전술을 선택하며, 어떤 축구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드러날 것이라는 점이다.

 

8월 1일 오후 7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리그 5위 대구FC와의 홈 경기. 화성FC가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왜 '일류첸코'를 선택했는지, 그 답은 90분 동안 경기장에서 서서히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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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성 대표/발행인/편집인

진실에 접근시 용맹하게 전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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