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약 한 달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치른 후반기 첫 경기에서 화성FC는 예상보다 거센 파주의 저항에 직면했다.
11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6 K리그2 제17라운드 화성FC와 파주프런티어FC의 경기에서 화성은 전반 초반부터 파주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에 고전하며 쉽지 않은 승부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1-2로 아쉽게 패한 뒤 휴식기를 보낸 화성은 후반기 첫 상대인 신생팀 파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화성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경기에 앞서 차두리 화성FC 감독은 휴식기 동안 체력과 경기 감각 유지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차 감독은 "1개월 동안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체력적인 부분과 경기력 감각을 유지하는 데 힘썼다"며 "전반기는 예상보다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후반기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선수들에게도 겸손함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는 기본적으로 많이 뛰어야 하는 스포츠다. 골 결정력 역시 스피드와 기술, 체력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며 "남은 후반기에는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도 더욱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는 파주프런티어FC의 제라드 누스 카사노바 감독 역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제라드 감독은 "화성은 매우 좋은 팀"이라며 "한 달간의 휴식기는 양 팀 모두에게 쉽지 않은 변수다. 현재 성적에 대해 변명할 생각은 없지만 팀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강한 화성을 상대로도 집중력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화성FC 구단 역사상 201번째 홈경기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먼저 균형을 깬 쪽은 원정팀이었다.
파주는 전반 14분 골키퍼 류원우가 길게 연결한 킥이 그대로 최전방 공격수 아리아스에게 전달됐고, 아리아스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골키퍼의 롱패스가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지는 보기 드문 '골키퍼 어시스트'가 완성되면서 경기장은 순식간에 파주 원정 응원석의 환호로 가득 찼다.
전반 중반 이후 화성은 점유율을 높이며 반격에 나섰지만, 파주의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전환에 쉽사리 공간을 만들지 못했고,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공방 끝에 전반을 마무리했다.
화성은 후반 10분 제갈재민과 박경민을 빼고 데메트리우스와 함선우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이에 맞서 파주도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경기 주도권을 유지하는 데 힘을 실었다.
이후에도 화성은 추가 교체 카드를 꺼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1분 파주의 보르하바스톤이 화성 수비를 무너뜨리며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화성은 0-2로 끌려가며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차 감독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손승범을 투입하며 끝까지 추격 의지를 보였다. 그 결실은 후반 36분 찾아왔다. 파주의 오른쪽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볼을 교체 투입된 최명희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림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추격 골을 터뜨린 최명희의 득점은 경기장의 분위기를 다시 달아오르게 했다.
한 골 차로 따라붙은 화성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동점 골을 만들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등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파주의 집중력 있는 수비를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후반 막판까지 이어진 공방 끝에 경기는 2-1 파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 첫 경기에 나선 화성은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고, 파주는 귀중한 승점 3을 챙기며 기분 좋은 후반기 출발을 알렸다.
화성 차두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파주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리듬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후반에는 리듬을 찾아 분위기를 탔지만, 상대 수비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기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멘탈적인 부분을 잘 잡아주어 매 경기 남은 경기 기본에 충실하게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파주 제라드 감독은 “지금까지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흐름은 좋았다”라며 “오늘 화성을 이기면서 후반기 첫 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 흐름을 이어가 더 발전하고 또 발전하는 파주프런티어FC가 될 것이다. 골 넣은 두 선수에게 축하를 전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아쉬운 패배를 뒤로하고 화성FC는 연속 두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15일 홈에서 양평FC와 코리아컵을 그리고 19일 K리그2 18라운드를 용인 원정 경기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