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색 파도냐, 푸른 심장이냐… 화성FC-수원삼성, K리그2 최고 흥행카드

화성FC, 승점 1점 차 수원삼성과 정면승부
차두리의 압박과 이정효의 빌드업, K리그2에서 가장 뜨거운 90분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이제 화성FC 앞에 남은 질문은 하나뿐이다. "정말 강한 팀인가"

 

현충일 저녁, 승격 후보로 평가받는 수원삼성블루윙즈를 상대로 그 답을 내놓을 기회가 찾아왔다.

 

화성FC(4위)는 오는 6일 저녁 7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3위)와 하나은행 K리그2 1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수원은 승점 26으로 3위, 화성은 승점 25로 4위다. 승점 차는 단 1점. 화성이 승리하면 순위는 뒤바뀐다.

 

시즌 초만 해도 이런 구도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수원삼성은 이정효 감독 부임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고, 프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화성은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지금 가장 뜨거운 팀은 화성이다. 화성은 최근 8경기 무패(6승 2무)를 달리고 있다. 성남전 패배 이후 전남, 서울이랜드, 안산, 부산, 충북청주, 경남을 상대로 승점을 쌓으며 어느새 상위권 경쟁의 중심에 섰다. 최근 5경기 성적도 4승 1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차두리 감독의 축구가 있다.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이 자리를 잡았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뒤 곧바로 골문을 향하는 화성의 축구는 K리그2에서도 손꼽히는 까다로운 스타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박경민과 데메트리우스가 공격의 선봉에 서며 결과까지 만들어내며 팬들을 흥분에 도가니로 만들었다.

 

화성의 상승세 뒤에는 특정 선수 한 명이 아닌 여러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자리하고 있다. 최전방에서는 페트로프가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충북청주전 멀티골로 팀의 역전승을 이끈 그는 제공권과 결정력을 앞세워 화성 공격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브라질 출신 데메트리우스는 왕성한 활동량과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으로 공격 전개를 이끌고 있으며, 코소보 출신 플라나는 날카로운 돌파와 창의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있다. 측면의 김대환 역시 활발한 움직임과 정확한 크로스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제갈재민의 성장도 눈에 띈다. 적극적인 압박과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 옵션을 넓히고 있으며, 골키퍼 김승건은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화성의 8경기 무패는 차두리 감독의 전술뿐 아니라 페트로프의 결정력, 데메트리우스와 플라나의 창의성, 김대환과 제갈재민의 에너지, 김승건의 안정감이 어우러진 결과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병오, 전성진, 임종성, 박준서, 최명희 등 이름을 모두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금의 화성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든 팀이다.

 

하지만 기업구단 수원 삼성은 화성이 넘어야 할 가장 높은 벽이다. 양 팀은 지난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수원이 2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화성은 2019년 FA컵 4강 1차전 승리 이후 수원을 상대로 승리가 없다.

 

올해 수원삼성의 강점은 중원이다. 특정 공격수에게 의존하기보다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으로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득점을 만들어낸다. 이정효 감독 특유의 빌드업 축구가 자리 잡으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는 능력 역시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결국 이번 경기는 철학의 대결이다. 차두리는 압박으로 상대를 흔들고자 한다. 이정효는 패스로 상대를 통제하고자 한다. 한 팀은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깨뜨리려 하고, 다른 한 팀은 점유율과 빌드업으로 경기를 지배하려 한다.

 

이번 승부는 그라운드 위 22명의 대결만이 아니다. K리그 최고 수준의 팬덤을 자랑하는 수원은 원정에서도 막강한 응원 화력을 보여주는 팀이다. 화성이 2019년 이후 첫 수원삼성전 승리에 도전하는 만큼 경기장 안팎에서 홈 팬들의 힘도 절실하다. 선수들이 8경기 무패를 이어왔다면 이제는 관중석도 수원에 밀리지 않는 열기로 화성의 홈을 만들어야 할 때다.

 

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화성이 수원삼성을 잡는다면 더 이상 '신생팀의 돌풍'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 순간부터 화성은 승격 경쟁의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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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성 대표/발행인/편집인

진실에 접근시 용맹하게 전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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